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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년간 68조 투자 보따리 푸는 내막

자동차·자율주행·로봇 키워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구축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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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까지 3년간 68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하는 등 ‘미래 신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평균 22조7000억 원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31조1000억 원, 경상투자 35조3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3월 27일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2년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의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5월에도 3년 6개월에 걸쳐 63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꺾이는 등 경영환경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2026년까지 68조 쏟아붓고 8만 명 뽑는 등 ‘미래 신사업’ 속도 내기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총력

전동화·AAM·SDV·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 구체화

 

▲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까지 3년간 68조 원을 투자하고 8만 명을 채용하는 등 ‘미래 신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모습.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3년간 68조 공격 투자 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시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전동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인류 삶의 질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에너지, 모빌리티, 물류라는 3개의 도메인을 중심으로 사람, 자연, 건축 등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서 미래 도시의 청사진도 그려나가고 있다.

 

수소 생태계와 차세대 소형 모듈 원전(SMR)을 비롯한 저탄소 중심 에너지,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활용한 첨단 물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모든 세대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 명의 55%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시험대로 조성 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19만8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국내 연관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감안하면 직접 채용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직접 채용 규모는 8만 명이며,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 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4만4000명을 새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EV 라인업 확대, 국내 EV 전용공장 건설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수출 92만 대)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SDV 분야에서는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다. SDV 등을 통해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AI와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동시에 수소 사업, 자원 재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각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HTWO Grid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 모듈 원전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R&D 31조, 경상투자 35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함께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 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 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 원 대비 30%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R&D 투자 31조1000억 원, 경상투자 35조3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 원을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광명·화성 등의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기차, SDV 원천기술 및 제품개발을 강화한다. 

 

또한 HTWO Grid 솔루션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의 연결이 궁극적인 목표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도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2028년 상용화가 목표인 AAM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에 주력하는 한편,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대규모 고용 및 투자 발표와 관련,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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