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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폭로 어쨌기에 야권·검찰 발칵?

자필 입장문 통해 "라임 수사 맡고 있는 현직 검사와 야당 유력 정치인에 금품 로비"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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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모습.   © 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0월16일 '옥중 입장문'을 발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구속 중인 김 전 회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라임 수사를 하고 있는 현직 검사와 야당의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해 검찰과 여의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날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 속에서 “나는 라임 사건의 몸통이 아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 담당 검사였던 이모 변호사와 함께 서울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한 “이들 현직 검사 가운데 한 명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청담동 회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며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이모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이 변호사가 ‘이번 사건에 윤석열 총장의 운명이 걸려 있다.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의 야당 쪽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그 뒤 실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를 했고 (검찰) 면담 조사에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을 낸 이유에 대해 ”조국 사건을 보며 처음엔 나도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돼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런 사실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공개된 입장문과 관련해 지난 9월 김 전 회장이 옥중에서 직접 작성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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