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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엉터리 화물선 구입·해외투자로 228억 날려

김보미 기자 l 기사입력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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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억 화물선 구매해 적자 못 버티다 24억에 팔아

 


농협이 무리한 검토와 엉터리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선박과 해외공장 인수를 시도했지만, 총 228억 원의 막대한 손실만 남기고 사업은 결국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 사진)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 계열사인 농협물류는 지난 2010년 ‘해운사업 활성화’, ‘해외 신규 사업 확대’ 등의 명분으로 중고 선박인 2만6000톤급 ‘하나로멜로디호’를 구입했지만, 현재 선박은 매각(2017년 4월 매각)했고 막대한 손실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13년 된 중고 선박은 당시 155억 원의 가격으로 구매했지만, 2017년 4월 매각 당시 금액은 24억 원으로 순수 선박 구입비용으로만 131억 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당시 해운경기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상황임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여 총 180억 원 상당의 손실만 남기고 사업은 중단된 것이다.

 

실적 부문에 있어서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한 2010년부터 2017년 4월 매각 전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총 49억 원의 적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는 연 평균 11억5000만 원의 적자가 계속되었다.

 

선박 구입 후 선박에 투입된 금액(위탁관리비, 연료비, 보험료 등)은 8년간 총 188억 원이었고, 선박의 연도별 운행횟수는 연 평균 10회에 불과했다. ‘구매가격’과 ‘구매 후 선박에 투입된 가격’을 종합해 단순 계산해보면, 한 번 운행할 때마다 34억3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이다.

 

타피오카 등 배합사료 원료 확보를 위한 농협사료의 인도네시아 타피오카 공장 인수도 48억 원 상당의 손실만 남기고 현재는 청산절차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사료의 인도네시아 공장과 해외법인은 행정당국의 해외법인 차별과 현지 농민의 강한 반발로 인해 원료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설립 후 계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사업에 58억 원 상당의 투자를 했지만, 설립 이후 5년간 총 48억22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현재는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절차 진행 중에 있다.

 

홍문표 의원은 “농협이 경험이 전무한 해운사업의 무리한 진행과 해외공장 인수에 대한 불충분한 현지조사로 막대한 손실만 남기고 사업을 결국 중단됐다”며, “농협은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농민들을 위한 예산이 무리한 사업 진행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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