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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영 손 뗀 정몽구 명예회장 업적

‘뚝심’으로 현대차 글로벌 톱5 올린 승부사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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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최근 회장직 사임의사를 밝히고,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맡아 엄중한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혁신 주도를 당부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그간 정의선 회장 체제를 통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뚝심경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성장시킨 정몽구 회장은 20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육성했으며, 2010년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5 업체로 성장시켰다.


193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정몽구 회장은 경복고와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70년 현대차 서울사무소 부품과 과장을 맡았으며, 현대차 서울사업소 부장, 현대건설 자재부 부장, 현대차 서울사업소 이사, 현대차서비스 사장, 현대정공 사장, 현대강관 사장을 지냈다.


1982년 형 몽필씨가 사고로 세상을 뜬 후에는 장자 역할을 맡았다.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서비스, 현대강관, 현대산업개발, 인천제철 회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회장에, 1999년 3월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00년에는 동생인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현대차 계열사만 가지고 나와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일궜다.


정몽구 회장은 재임 중 ‘뚝심’과 ‘통 큰 투자’로 승부사적인 면모를 보였다. 정 회장의 과감하고 통 큰 경영 스타일은 정주영 명예회장을 꼭 닮았다는 평가다.


정몽구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부도위기에 처한 기아차를 인수해 현대차그룹의 외연을 넓혔다. 정 회장은 인도공장을 증설하고, 중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해외시장도 개척했다.  2010년에는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품에 안았다. 같은 해 자동차 사업을 세계적 규모로 확장하려면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010년 충남 당진에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현재 현대차가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소차’의 기틀도 정몽구 회장이 마련했다.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현대차는 2000년 11월 시험용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였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를 내놓으며 수소차 양산 시대를 열었다.


정몽구 회장은 2006년 조성된 수소 연구개발(R&D)거점 마북연구소를 찾아 “수소는 민주적인 에너지”라며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도 자동차는 굴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하고 싶은 기술을 마음껏 다 적용해보라”며 투자의지도 나타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공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벤츠 창립자 칼 벤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품질경영, 현장경영, 글로벌 경영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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