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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불교계 방역 실천…변함없이 힘 되어달라"

불교 지도자 간담회서 9·19 선언 2주년 메시지..."반드시 평화 길로 갈 것…불교계, 남북교류 길 열어 달라"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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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월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불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교계가 방역의 고비 때마다 솔선수범해서 협조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월18일 오전 한국 불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교계의 선제적 조치에 대한 감사와 추석 전후 지속적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교계가 가장 먼저 법회와 중단하고 최근에도 자발적 협조를 이어가는 등 방역의 고비 때마다 솔선수범해서 협조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2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평화 실현 의지를 다시금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또한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 불교계는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어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해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불교는 1700년간 이 땅의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가 불교가 있었다. 남북 교류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데 불교계가 항상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불교계의 선제적 방역 협조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오랜 시간 국민의 심성으로 녹아있다. 코로나에 맞서면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더 절실히 깨닫게 됐고, 이웃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을 K-방역의 근간으로 삼았다""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계는 코로나 초기부터 앞장서 방역을 실천해 줬다""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줬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까지 뒤로 미루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도를 진행해 줬다. 5월에는 1000년 넘게 이어온 연등회마저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19805, 계엄령 때문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열거했다.

 

"화합과 평화의 연등 행렬은 볼 수 없었지만, 어려움을 나누면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밝혀줬다""오는 12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앞두고 내린 용단이었기에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컸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께 따뜻한 위안과 격려를 선사해 주신 스님과 불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이 우리 불교 정신과 문화의 참된 가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유네스코 등재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법회 중단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불교계의 어려움도 매우 클 것"이라며 "이달 24일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종교계 코로나19 대응 협의체'에서 방역과 종교 활동 병행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해법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와 싸움은 끝을 알기 어려운 장기전이 되고 있다""불교계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돼 주길 믿는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은 지금 큰 시름에 처해 있다""특히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크고, 태풍으로 인해서 농민들의 시름도 또한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결국 크게 성공한다'는 고사"라고 소개한 뒤 "우공이산의 고사를 교훈 삼아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서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생한 직후 불교계는 국민들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서 선도적으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랐고, 사부대종은 또한 종단 협의회 지침에 잘 따랐다""법회가 중단되고 산문을 폐쇄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불교계는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종식되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담보되는 그날까지, 방역 당국과 함께 우리 불교계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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