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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민생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100일…이수봉 위원장

“민주당은 독재정당…민생당, 기득권세력과 전면전 준비 정치세력”

인터뷰어/문일석(본지 발행인) l 기사입력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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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4일은 이수봉 민생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수봉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본지와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원외정당인 민생당 비대위의 위원장으로서, 100일간의 업적과 민생당이 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100일간 해온 일에 대해 “미래혁신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정책정당추진위, 젊은정당추진위, 스마트정당추진위를 구성했다. 각 분과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해서 내용들을 만들고 있다. 이 3대 과제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고 이 과제들의 결과물이 조만간 나온다. 초기에 워낙 충격이 커서 새롭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당직자들부터가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내 조직정비를 위해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강특위를 설치했다. 그리고 당무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장 선임도 어느 정도 진행했다. 초반에 조직 혼란으로 지체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우리 당의 경우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하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 그런 방향에서 조만간 지역위원장도 공모에 들어가서 추석 전에 지역조직도 재건하려고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에서는 “민주당이 잘 하면 좋은데 지금 잘 할 조짐이 안 보인다는 것이 저의 고민이다.  진짜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이 아니다. 자신들만이 진정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자임하는게 포퓰리즘의 속성이다. 그렇기에 포퓰리즘은 협치가 없고 오로지 국면 모면 혹은 돌파를 위한 이용책에 불과하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운동권이 남긴 나쁜 적폐의 하나고 이것이 민주당에 강하게 남아있다는 게 제 진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은 위선덩어리 독재정당이 되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특별인터뷰는 지난 9월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86(여의도동 14) BNB타워 8층 민생당 대표실에서 이뤄졌다. 아래는 이 위원장과의 질의응답이다.

 


 

민생당, 기득권 정당·세력과 전면전 준비하는 정치세력
내년 보궐선거에서는 제3정치세력 단일후보를 추진해야

 

온갖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는 금융모피아, 건설마피아 등 차단해야
문제는 ‘없는 사람’들, 가장 큰 타격은 소기업 자영업에 집중돼

 

민생당 지킨다는 것은 곧 정치적 양심 지킨다는 것과 동일
지금은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해야 할 때, 민주주의 다시 세울 때

 

▲ 이수봉 민생당 비대위 위원장은 “민주당은 독재정당"이라고 꼬집고 "민생당은 기득권세력과 전면전 준비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후 와신상담으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민생당에 서서히 새로운 바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0일 KBS, MBC의 생중계로 진행된 8개 정당 방송토론에서 ‘정부는 애드립 정책을 그만두라’라고 일갈한 후 지지자의 전화도 많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100일째가 되는데 이수봉 위원장님께서 100일을 맞이한 소감 말씀을 해주십시오.


▲솔직히 아직 소감을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해야 할 일과 고민이 많아서 뒤를 아직 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와신상담입니다. 길은 멀고 날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이 길은 끝난다는 믿음으로 한발 한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생당 비대위 위원장으로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될 당시에 특별히 기억되거나 그 당시에 갖고 계셨던 마음가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숙명’이구나 생각했어요. 제가 당시 혁신과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민생당 자체가 혁신의 대상이었습니다. 국민들이 실망이 많았지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도 잘 알고 있었지요.

 

사실 민생당은 안철수 전대표를 포함해서 박주선.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손학규 등 정치 9단의 고수들이 포진한 당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분들도 결국 성공하지 못했는데 저 같은 의원도 한번 해보지 못한 듣보잡이 감히 이 당을 바로 세울 수 있겠습니까? 저를 포함해서 혁신의 대상들과 함께 혁신을 해 나가는 일의 어려움이 어떨지 상상이 가시나요?

 

가급적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진심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어려운 조건을 걸었습니다. 이번 비대위는 혁신비대위여야하고 반드시 최고위원 전체 합의가 되어야 한다. 전 사실 합의는 좀 어려울 거라 내심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이 다 수용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도망쳐서도 안 되었지요. 결국 ‘미션임파서블’ 이 저에게 떨어졌고 이것을 감당해야 하는 게 제 숙명이라면 기꺼이 할 수밖에...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당, 앞으로 달려 나갈 상태

 

-비대위 출범 당시 당 내부가 혼란스러웠는데 어떤 심정이셨는지요?


▲민생당은 총선을 앞두고 너무 조급하게 합당을 함으로써 내적인 통합이 거의 안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과거 국민의당 시절에 함께한 분들도 많지만 한번 싸우고 헤어진 사람들이 뭉치기는 더 어렵거든요.


처음 취임한 날부터 당내 일부 계파들이 당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당은 구조조정을 해서 거의 80% 이상이 인원이 축소되었고 정상화를 위한 조직체계도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비대위 회의를 정상적으로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두어 달 계속되었지요.

 

하지만 우리 당이 무너지면 한국정치의 희망도 같이 무너진다는 각오를   가지고 한분 한분 설득했습니다. 언젠가는 비대위 회의 중에 집단으로 들어와서 대화를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분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했습니다. 사실 당권장악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문제지 대부분은 당을 위한 충정이기 때문에 같이 열어놓고 이야기하면 다 통하거든요. 끝내고 나가는데 박수를 쳐주시더라고요.


저는 제 개인에 대한 공격에는 일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도 일체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니까요. 사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없는 일도 자꾸 사실이라 우기면 실제 그런 것처럼 이미지가 굳어지잖아요? 그래서 제가 억울해서 항변을 하고 싶어도 참았습니다. 제 억울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진흙탕 싸움에 당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저보고 너무 착하다고 또 무기력하다고 불만인 간부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제 고민은 우리당이 또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가면서 일부 반대하시는 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다 가짜 선동에 불과하고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이유 없다고 기각하면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에 끼친 상처는 남아 있죠.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당을 분열시킨 책임 같은 것들입니다. 이제 이 상처들도 다 치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안타깝지요. 사실 이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생각만큼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당이 조금씩 정상화되어가고 있고 이제 앞으로 달려나갈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 상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 이수봉 민생당 비대위 위원장(왼쪽)과 문일석 본지 발행인(오른쪽). 

 

추석 전에 지역조직 재건

 

-100일 동안 하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미래혁신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정책정당추진위, 젊은정당추진위, 스마트정당 추진위를 구성했습니다. 각 분과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해서 내용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3대 과제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고 이 과제들의 결과물이 조만간 나옵니다. 초기에 워낙 충격이 커서 새롭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직자들부터가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당내 조직정비를 위해서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강특위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당무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장 선임도 어느 정도 진행했습니다. 초반에 조직 혼란으로 지체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당의 경우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방향에서 조만간 지역위원장도 공모에 들어가서 추석 전에 지역조직도 재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민생당 주최로 옵티머스비리 관련 토론회가 열렸는데 내용이 아주 ‘핫’ 했습니다. 그 토론회를 보면서 민생당의 의미를 찾은 분도 많이 있었는데 좀 기존 정당과 다른 특이점이 있다는 평이었습니다. 그게 뭘까요?


▲아마도 다른 당이 회피하는 문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민생당에 한국정치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믿기지 않겠지만 이것은 한국정치의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민생당이 해야 할 핵심목표는 한마디로 정치판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핵심정책과제 5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10월 초에 나올 것입니다. 우선 핵심목표가 왜 정치판을 바꾸는 일이냐면 그것은 한국이 직면한 문제가 너무나 크고 심각한 데 비해 기존 보수나 진보정치세력들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기 때문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나요? 소득주도성장론, 비정규직 제로정책, 부동산정책, 한국형 뉴딜정책들이 과연 방향을 잘 잡고 있나요?


이런 것들은 다 무대 위에서 보이는 인형극에 불과합니다. 무대의 두꺼운 커튼 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신라젠, 라임, 옵티머스 등 권력형 비리들의 주범들은 누구지요? 이들이 금융권을 이용해서 사기 친 수천억 수조 원의 돈은 다 누구 돈인가요? 부동산정책 뒤에서 부동산을 부추기고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겨왔던 세력들에 대해 손이나 제대로 대본 적이 있나요? 결국 건설마피아에 볼모가 되어 부동산정책이 농락당해온 과정에 피해는 누가 보고 있지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세력들 뒤에서 친중파, 친미파들이 국민의 이익보다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빨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론스타 국제분쟁소송 건 하나만 보더라도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저는 이헌재 전 장관의 역할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옵티머스 사기 사건에도 고문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비리들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검찰조직은 내부 알력싸움으로 다 해체되고 권력의 눈치나 보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어떤 당도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제기할 수밖에 없지요.

 

▲ 이수봉 위원장은 "민생당은 기득권세력과 전면전 준비하는 정치세력"이라면서 "내년 보궐선거에서 제3정치세력이 단일후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 위선덩어리 독재정당”

 

-사실 민생당 뿌리는 국민의 당이고 민주당과 어쩌면 한 뿌리인데 꼭 그렇게 갈라섰어야 했나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이런 커튼 뒤에서 한국경제에 빨대를 꼽고 있는 세력들과 싸우기는커녕 오히려 비호하고 있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촛불혁명을 배신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 거죠.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온 민주주의를 같이 민주화 투쟁을 했다는 세력들이 스스로 망치고 있는 것을 저는 너무 가슴 아프게 봅니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미래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간판만 바꾼다고 당 체질이 바뀔까요?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지금 부동산 폭등의 주범은 바로 이들 보수세력들이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빚 내서 집 사라’ 가 핵심인 초이노믹스를 밀어붙였지요. 그래서 중산층들은 부자되었나요? 착각이죠. 그냥 잔뜩 거품만 낀 집에 살게 된 겁니다. 인천 송도신도시를 보세요. 부동산 폭등으로 한몫 단단히 챙긴 사람들은 건설마피아와 검은머리 외국인, 외국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씩 챙기고 일부 정치권들도 챙겼겠지요.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용해서 부동산 폭등세를 만든 게 보수정치권세력입니다. 이들에게 또 나라를 맡긴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민들은 당하고만 있어야 하죠?


사실 그래서 민주당이 잘하면 좋은데 지금 잘할 조짐이 안 보인다는 것이 저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결국 민생당이 해내야 할 과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민주당이 도저히   못하는 일을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커턴 뒤의 숨은 배후세력들을 밝혀내고 진짜 민주주의가 작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짜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이 아닙니다. 자신들만이 진정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자임하는게 포퓰리즘의 속성입니다. 그렇기에 포퓰리즘은 협치가 없고 오로지 국면 모면 혹은 돌파를 위한 이용책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운동권이 남긴 나쁜 적폐의 하나이고 이것이 민주당에 강하게 남아 있다는 게 제 진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은 위선덩어리 독재정당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사실 안타깝습니다.

 

세계적 차원의 대안정치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이 볼 때는 민생당이 뭐하는지 잘 안 보인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


▲당연할 겁니다. 원외정당으로 되어서 아무리 논평이나 행사를 해도 언론이 잘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치적으로 중요한 행사들을 많이 하는데도 언급이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국민이 안 불러주면 기다려야 합니다.

 

천정배 고문께서도 얼마 전 고문단 회의에서 강태공론을 설파했지요.  전 동의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인정할 것은 정치는 밀물과 썰물이 있다는 거죠. 물 빠진 상황에서는 노를 아무리 저어도 안 됩니다. 배를 보수하고 닻을 새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물 들어올 때 힘차게 저어나가죠. 민생당은 조만간 물 들어올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 들어오면 할 수 없습니다. 그 시기는 국민들께서 결정하시는 거니까…. 다만 우리는 열심히 준비해야죠.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세계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민생당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가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위기는 기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닥쳐왔지요. 거대한 세계경제위기,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에 대한 세계적 차원의 대안정치를 한국에서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당장 가장 큰 문제는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없는 사람’들 입니다. 우선 가장 큰 타격은 자영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음식업, 숙박업, 단란주점, 관광업 등은 정말 막막합니다. 정부가 생계를 위해 3개월 정도 50만~6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종업원에 대한 일부 고용유지지원금을 제공하긴 했지만, 중심은 공과금 연기와 신규대출 등 미래의 부채만 늘어나는 게 중심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이 부채의 늪에서 앞으로 헤어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요. 

 

적어도 올해 말까지 상실한 수입의 일부를 지원하면서, 불가피하게 벌어질 자영업 구조조정의 섬세한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을 망라해 적어도 100명 정도로 구성되는 자영업 대응팀이 필요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 정부는 코로나를 일종의 경제 실정의 면피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민생 살리는 정책을 강하게 제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실의 문제와 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치의 마지막 희망

 

-참 쉽지 않는 과제들인데 사실 제3당 정치세력들이 몇 군데 있지만 특히 민생당이 한국정치에서 갖는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념정당으로부터의 해방. 기득권정치체제의 돌파구. 미래를 위한 정치 이 세 가지가 민생당이 갖는 혹은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저는 한국 정치사에서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지향이 아니고 그런 지향을 실천해온 과정이 있거든요. 물론 계속 좌절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안철수의 탈당으로 더 내적인 타격을 받았지요. 아마 국민들은 이 당이 존재할 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일 거라 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민생당이 한국정치의 마지막 희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실 지금 민주당이 실패하고 있는 것은 운동권들이 세계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개발하지 못한 채 정권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역사적 배경이 있어요. 소련 망하고  김영환씨가 북한 가서 김일성 주석 만나고 주체사상에 환멸을 느끼고 전향해버렸지요. 결국 민주화 이후의 과제에 대해 운동권들이 중심을 잃고 분산되어버렸어요. 한마디로 머리가 잘린 문어발들이 제각각 살 길을 찾아 꿈틀거리는 사이에 신자유주의가 사회를 전면적으로 재편했습니다. 운동권들도 포섭되었고요. IMF가 절묘하게 분기점이 되었지요.

 

30년 가까운 세월 속에 안개가 걷히고 그 진짜 형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가 특권층이 되는 하나의 포로젝트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수혜자들은 새로운 우리 사회의 지배층이 되었고 바로 민주당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호남정치가 실패한 것도 깊이 들여다보면 이런 민주화운동의 한계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운동세력과 호남세력의 연합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집권을 만들었지만, 너무 빨리 그 열매만 따 먹는 것에 정신 팔려있었지요. 세계화의 위기는 진작에 해일처럼 닥쳐오고 있었는데요. 바로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 모색이 안철수 현상에서부터 있었고 민생당에서 그 문제의식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지요. 민생당은 그 어떤 이념적 관념에도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앞으로의 가능성이라 생각합니다.

 

최후 보루 진지축 민생당

 

-진짜 민생당은 호남이 주요 기반이었는데 많이 무너졌어요.  그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간단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호남정치는 안철수 현상과 결합해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26.74%의 지지를 얻는 것까지는 성공했지요. 그러나 그 시도는 8년의 시행착오 끝에 꺾여 버렸습니다. 그 원인은 한국정치의 문제를 너무 쉽게 본 것입니다. 일시적 바람이나 팬덤정치로는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지금 한국경제가 일국적 차원의 전망을 해결될 수 있나요? 호남정치가 일국적 차원의 전망을 세계적 전망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역적 전망에 호소하게 되었지요. 운동권의 견고한 진영논리를 넘어설 담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협소한 정치에 함몰되어 갔습니다. 그 결과가 이번 총선의 참패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건 호남정치에만 책임을 묻기는 어렵습니다. 같이 했던 안철수 진영의 책임도 당연히 있겠지요. 평가를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런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않고 최후의 보루에서 다시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 민생당입니다. 아주 독한 당이죠. 지금 이 상황을 견디게 만드는 건 오로지 사명감 하나입니다.  이 일은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부모세대보다 낮은 삶의 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특정 국가의 일이 아니라 대다수청년들이 겪고 있는 세계적 현상입니다. 한국에서 유독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해방자로 나타난 세력이 너무 빨리 기득권화되어 버린 탓입니다.

 

국민들이 어리둥절한 것은 분명히 개혁세력이라고 믿었던 정치집단의 배신이 믿겨 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국민은 속았습니다. 라임에서 속았고 옵티머스에서 속았고 부동산정책에 속았고 검찰개혁에 속았습니다. 임금님은 벌거벗고 있었는데 다들 모른 척한 겁니다. 진보든 보수든 지금은 믿을 수 없습니다. 민생당은 여기에 답을 해야죠. 정치를 하는 한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지만 그 피가 헛되지 않도록 할 책임도 있지요.

 

“민생당은 희망을 드리는 정당”

 

-내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정치권으로서는 큰 장이 열리는데 민생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우선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합니다. 둘 다 미투 관련으로 중도하차 했지요. 그러면 다른 당에서 후보를 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다면 제3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3정치세력들이 다 각자 의제들을 가지고 있고 또 의미가 있지만, 내년 보궐은 일종의 페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선거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겁니다. 민생당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역사적·정치적 의미로서 민생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 부탁하신다면?


▲민생당은 기득권세력과 전면전을 준비하는 정치세력이고자 합니다. 이것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말하자면 무대 앞에서 벌어지는 인형극에 입 벌리고 웃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무대의 두꺼운 커튼 뒤에서 인형을 조종하는 배후세력을 폭로하고 무력화시키려고 합니다. 배후세력이란 국민이나 시장의 심판을 받지 않는 금융모피아나 건설마피아 등이죠. 이건 어떤 정당도 말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세력은 이들과 맞서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임무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민생당을 지킨다는 것은 곧 정치적 양심을 지킨다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우리 민생당 당원들은 적어도 기득권정치세력과 타협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꿈 같은 이야기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심을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모든 부조리를 의심하라! 모든 불평등·불공정에 항의하라! 현실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독선에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다시 세울 때다! '라고 호소합니다. 기득권 정치에 맞서 싸우는 것! 그것이 민생을 다시 살리는 길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수재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시는 국민과 당원동지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민생당이 희망을 드리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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