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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연설 신고식 ‘우분투’ 화두 던진 내막

“‘우분투’로 코로나 넘고 여야 협치 복원하자”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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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정신으로 K방역 성취…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
“코로나19 사태 극복 넘어 여야 협치의 복원까지 이루자”

 

▲ 9월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에서 ‘우분투(ubuntu) 정신’을 화두로 던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 무대에서 ‘우분투(ubuntu) 정신’을 화두로 던지며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했다.


공동체 정신을 일컫는 ‘우분투’란 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분투의 정신으로 우리는 K방역을 성취했다. 그것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우분투의 마음으로 우리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섰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고 IMF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이라며 “내 가족, 내 이웃들과 누렸던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다”라면서 우분투 정신을 코로나 위기 극복의 열쇠로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치는 어떤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치도 연대하고 협력하는가. 우분투,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우리 정치는 믿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자.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고 야당에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한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21세기 새로운 전진을 향한 대합의”라며 “대합의는 코로나 극복 공동노력, 포용적 복지,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완성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분기별 1회 개최키로 했다가 현재는 사실상 중단돼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복원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3개월 뒤인 11월 문 대통령의 2019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후부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대통령과 야당 총재 간에 이뤄진 ‘영수회담(領袖會談)’ 개념을 주장하며 문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구하면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난항을 겪었다.


이에 취임 후 여야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정책들을 먼저 입법화해 협치의 물꼬를 튼다는 ‘정책협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 대표는 우분투 정신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넘어 여야 협치의 복원까지 이루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가적 위기, 국민적 고통 앞에서도 정치는 잘 바뀌지 않았다. 상대를 골탕 먹이는 일이 정치인 것처럼 비치곤 했다”며 “전례 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한다.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이 그에 속한다”며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함께 입법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경쟁도 정치싸움을 넘어 정책경쟁과 협치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정책협치를 통해 정무협치로 확대해 갈 수 있다. 그렇게 할 것을 여야에 호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칙 있는 협치’를 약속드린 바 있다. 저는 누구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그래도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자당몫 후보추천위원을 내지 않으면서 출범 지연을 겪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그것은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만 지키면 된다는 위험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은 민주주의 진전과 대한민국 성숙에 꼭 필요한 과제다. 개혁입법을 정치적 득실로 보려는 태도부터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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