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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히어로 박해진,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

“난 성격 소심한 쫄보…꼰대 짓은 못 하겠다”

이현주(뉴시스 기자) l 기사입력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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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들어간 회사에서 최악의 꼰대 부장 만나는 ‘가열찬’ 역
차기작은 ‘프라임 퍼즐’ 범죄심리학자 “쉽지 않지만 잘 견뎠으면”

 

▲ 배우 박해진. 

 

데뷔 14년 차 배우이자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가열찬’ 부장으로 활약했던 박해진은 자신의 ‘꼰대력’에 대해 “성격이 소심하고 쫄보라 꼰대 짓은 못한다”고 털어놨다.


박해진은 6월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TV 수목극 <꼰대인턴>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신을 가리켜 “드러내지 못하는 꼰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찌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 박해진은 인턴 시절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상사 이만식(김응수 분)을 시니어 인턴으로 맞은 가열찬 부장 역을 맡았다.


박해진은 “촬영 초반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촬영 장소가 취소되는 등 고생이 많았다”며 “최대한 조심하면서 찍었는데,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꼰대인턴>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꼰대’를 위트 있게 다루면서 청년들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해진은 “시청률에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워낙 매체가 다양해 수치상 시청률보다 더 느껴지는 체감이 크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14년 차 배우인 박해진은 “후배들에게 꼰대 짓을 할 수 없다”며 “지금은 ‘라떼는 말이야’를 감히 못한다”고 전했다.


촬영장에는 일찍 가서 인사도 하고 몸을 푸는 스타일이다. 박해진은 “굳이 꼰대 얘길 듣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원래 현장에는 빨리 간다는 주의”라고 했다.


“(후배들을) 모아서 밥도 사주고 싶고 그런데 정말 그렇게 하면 전형적인 꼰대 같은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다. 서로 다 좋을 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선배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인데 ‘꼰대’라는 단어 때문에 거리감을 두게 되는 부분도 있다. 이런 것도 꼰대인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한지은 등 함께 촬영한 후배들에 대해서는“미련할 만큼 착하다”는 평을 내놨다. 박해진은 “너무 착해서 걱정될 정도”라며 “힘든 현장에 혼자 떨어지면 괜찮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스스로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색해하지 말고 다가오는 걸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배들은) 언제나 후배들이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조언했다.


<꼰대인턴>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해진은 “가열찬과 태리(한지은 분)의 결말이 나진 않는다. 열린 결말”이라 며“이 멤버가 그대로 다 가면 시즌2도 할 수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특별 출연한 트로트 가수 영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통 가수가 카메오로 나온다고 하면 그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다른 이미지인데도 훌륭하게 소화했다”며 “(영탁이) 준비를 많이 해왔고 차 과장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연기도 잘하고, 본능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집 포인트도 잘 알고 있더라. 끼가 분명히 있다. 연기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


작품 종영 후 현재는 집에서 쉬고 있다는 박해진은 “몇 년 전까진 쉴 때가 더 그는 요즘 ‘비움’을 실천하는 중이라고.


“이사를 하면서 제일 먼저 비운 게 신발이었다. 2000켤레 정도 있었는데 그걸 박스로 쌓아두니 벽이 꽉 차더라. 하나하나 팔 수도 없고 아는 분에게 통째로 넘겼다. 건담도 싹 정리했다. 오히려 끝까지 해보니 놓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의자 등 가구는 나중에 결혼하고 애가 생기면 물려주고 싶다.”


연애도 한동안 휴업 상태다. 박해진은 “나는 자기애가 강한 편인데 연애에 할애할 시간이 아직 없다”며 “내 시간을 나눠줘야 하는데 아직 나를 포기하면서 만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결혼 생각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결혼은 5년 단위로 갱신하고 있다. 이제 40세가 눈 앞에 있으니 다음은 45세”라고 계약하듯 말했다.


10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는 “거창한 신념이 있는 건 아니고, 애초에 이런 일을 시작할 때 꾸준히 하자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다”며 “나와의 약속인 만큼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웹툰 원작 <프라임 퍼즐>의 천재 범죄심리학자다. “<꼰대인턴>은 즐겁게 촬영했는데, (프라임 퍼즐) 역할을 어렵지만 늘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며 “쉽지 않은 캐릭터가 될 것 같은데 스스로 잘 견뎠으면 좋겠다고 자기 최면을 거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14년 동안 쉼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지치지 않고 아직까지 달려준 나 자신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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