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서울 변화상 빅데이터 분석

코로나 이후 넉 달간 상점매출 3조2000억 줄었다

주간현대 l 기사입력 2020-06-05

본문듣기

가 -가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최근 4개월간 서울 시내 상점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조20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시의 생활·경제 변화 모습을 살펴보는 조사 결과 확인됐다.

 

코로나19 급습 이후 서울시 생활인구의 지역별·상점 매출액은 업종별 차이 컸다. 주거중심지역 7개 자치구는 평시(2020년 1월) 생활인구 수를 넘어선 반면, 업무·상업중심 지역인 중구(77.7%), 종로구(91.4%) 등은 회복탄력성이 낮아 대조를 이뤘다. 평소 약 19만여 명이던 단기체류 외국인은 66.5% 급감한 6만4000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한 5월 넷째 주 상점 매출액이 소폭(1.8%) 증가했으나, 업종에 따라 회복탄력성은 편차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역 7개 구 생활인구 늘고 중구 77.7%, 종로 91.4% 그쳐
19만 명이던 단기체류 외국인 66.5% 줄어들어 6만4000명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최근 4개월간 서울 시내 상점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조20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전통시장 모습.  ©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난 4개월(2020년 2월3일~5월24일) 16주간의 서울 생활인구의 사회·경제 변화 모습을 살펴봤다.


서울 생활인구는 서울시와 KT가 공공 빅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이용하여 추계한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가리킨다.


분석기간(2020년 2월3~5월24일) 총 생활인구는 평시(2020년 1월6~1월19일) 대비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31번 확진자 발생(2월17일) 이후 감소폭을 키워오다 4월 들어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휴(2020년 4월30~5월5일) 이후 이태원클럽발 확진자 확산 등의 이유로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방사람·외국인 서울 방문 뚝


서울 생활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장, 학업, 의료, 쇼핑 등의 이유로 서울을 방문했던 서울 이외 거주인구의 감소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관광,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방문 감소 영향이다.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며, 주말에 서울을 방문했던 생활인구는 평시 주말 151만 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심각단계 격상(2월23일) 이후 첫 주말(2월29~3월1일) 84만 명으로 평시 대비 약 56%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점차 이전 모습으로 회복 중이나 5월 넷째 주 주말(~5월24일)까지도 평시(2020년 1월) 대비 76% 수준(114만 명)에 머물러 있다.


반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2월 말부터 크게 감소하여 5월 첫 주말(5월2~3일) △66.5% 급감한 6만4000명으로 평시 주말 19만1000명 대비 33.5% 수준이다.


3월 말 단기체류 외국인(중국, 미국인 등)이 일시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6만~7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중구 방문 단기체류 외국인은 △93.8%(평시 5만5000명→3000명) 급감했으며, 종로구 △88.7%(1만5000명→2000명), 마포구 △84.1%(2만2000명→3000명) 순으로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20년 1월 평시 대비 5월 넷째 주(16주차) 현재 회복 탄력정도(비교시점 생활인구÷평시 생활인구)를 생활인구를 통해 살펴보았다. 서울시 생활인구 회복 탄력정도는 평시 주중 대비 97.1%, 평시 주말 대비 95.8% 수준을 보인 가운데, 주중 기준(5월18~22일) 강동구, 성북구 등 7개 자치구에서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섰다.

 

반면, 중구 77.7%, 종로구 91.4%, 마포구 93.5% 등의 회복 탄력정도는 낮게 나타나 주거중심지역과 업무·상업중심지역 간 대조적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말 기준(5월23~24일)으로 보아도 자치구별 큰 차이는 없는 가운데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선 자치구는 2개에 그쳤으며, 중구가 70.9% 수준으로 가장 회복속도가 낮았다.


코로나19 16주차 주중 기준(5.18~22일) 424개 행정동 중 평시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행정동은 203개로 절반(47.9%) 수준에 그쳤다.


강동구 강일동, 성북구 정릉3동, 도봉구 창4동 등 대부분 주거중심지역이며, 중구 명동, 종로1·2·3·4가동, 마포 서교동 등 상업지역들은 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1동의 경우는 최근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식업체 매출 7400억 감소


2020년 2월10일 이후 일별 서울 소재 상점매출액 변화 추이도 설펴봤다. 서울시 총 매출액은 2월19일을 전후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4월부터 5월까지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 상점들의 매출액은 2월10~5월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2000억 원 감소했다. 2월 마지막 주, 3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에 전년 대비 20% 이상(각각 △20.9%, △23.2%, △20.3%) 감소했으나, 4월부터 주차별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코로나19 16주차(5월18~24일)에는 전년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5주(2020년 2월10~5월24일) 간 한식업에서 약 7400억 원이 감소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감소가 컸으며,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이 약 1조9000억 원(약 58% 차지)에 이른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매출액의 약 △91.0%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아교육, 호텔·콘도 등의 업종이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했다.


행정동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삼성1동, 서교동, 신촌동, 명동에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어 반포4동, 소공동, 역삼1동, 종로 1·2·3·4가동, 한강로동, 잠실3동 등 상업 및 업무중심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가 가장 컸던 삼성1동은 의복·의류 업종 매출 감소가 가장 컸으며, 서교동, 명동, 종로 1·2·3·4가동은 한식, 신촌동은 기타요식, 반포4동, 소공동, 한강로동, 잠실3동은 백화점의 매출 감소가 커 요식업과 판매업의 매출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의 주차별 매출감소를 보면 매출 감소가 컸던 5개 업종(한식,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은 2월 말(4주차) 전년 대비 약 30~70% 크게 감소했으나 이후 감소액이 줄어들어 5월에는 전년 대비 감소율이 10% 이하 낮아졌으며, 의복·의류는 전년도 수준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매출액 감소율이 컸던 5개 업종(면세점,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여행사, 유아교육, 호텔·콘도) 등의 감소율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매출액 감소가 컸던 10개 행정동의 주차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을 보면 반포4동과 같이 코로나19 15주차(5월11~17일) 들어 전년도 매출액을 회복한 지역이 있는 반면, 잠실3동, 신촌동, 명동 등은 아직 20% 이상 감소하여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반포4동의 전년수준 회복은 백화점의 매출액 회복 영향이 크며, 그 외 매출액 감소가 컸던 업종들(한식, 의복·의류 등)의 매출액은 아직 15% 이상 매출액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조금씩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점들의 매출 감소도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 3개월간 누적된 매출 감소액이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등 상점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서울시 경제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며,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과 성장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박하게 지나온 지난 4개월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간현대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주)펜 그리고 자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