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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 왜?

미래통합당 출범식 불참…쇄신 압박? 뜸 들이기?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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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과 첫 의원총회 연이어 불참…입장 표명 없이 사실상 칩거
“한국당과의 통합 과정에 불만 표시…참여 보류해 무언의 압박”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2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보수당에서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이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공식 행사에 연이어 불참하자, 사실상 ‘반쪽 통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 당분간 칩거하는 유 의원 특성상 적절한 시점에 당내 필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유 의원은 지난 2월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첫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2월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유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새보수당 출신의 하태경·지상욱 의원도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2월9일 이후 신당과 관련된 별도 언급이나 입장을 일절 표명하지 않고 있다. 외부 일정도 거의 없이 사실상 칩거 중이다. 


이를 두고 유 의원이 이번 통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자유한국당 흡수통합’이란 비판도 나오는 시점에서 통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 의원이 불참하면서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날 새보수당에서는 한국당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새보수당 출신의 정병국 의원은 미래통합당 첫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측이 새보수당 의원들을 따로 불러내 인사를 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오늘 통합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통합당을 다같이 만들었는데 왜 우리만 들어와 인사하나”라고 쏘아붙였다. 


새보수당 출신의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의원이 이런 형태의 통합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것은 맞다. 관망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만이라기보다 발언을 하지 않고 아직까지 참여를 보류함으로써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지점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 압박에 대해서는 “정계개편에 여러 퍼즐이 있지만 가장 임박한 것은 결국 기득권을 가진 TK(대구·경북) 지역 인사 등에 대한 인적쇄신의 칼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 행보가 지분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유 의원은 공천권이나 여타 지분 요구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다만 마지막으로 부탁한 것은 사무처 당직자들의 처우를 명확히 요구했는데 그런 부분이 명확히 처리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추정했다.


반면 유 의원의 불참에는 정치적인 어떤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등 바쁜철이라 개인적으로 불참할 수 있지 않나”, “불참은 지엽적인 내용이고 크게 신경쓸 일 아니다”, “유 의원이 무슨 불만이 있겠나. 보수 재건 3원칙과 새집 짓자는 조건이 받아들여졌는데“ 등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앞서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정치적 결단을 하거나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생겼을 때 보통 칩거나 자숙의 기간을 꽤 긴 시간 동안 가졌다”며 “여러 지점에서 그런 선택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특정해서 어떤 기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미래통합당 내에서는 유 의원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중책을 맡아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서울 험지 출마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거나 공동 선대위원장직 등을 맡아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황교안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이 지연되는 만큼 일정 시점에 두 사람의 극적 만남으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국당 출신 한 미래통합당 의원은유 의원 불참에 대해 “좀 있으면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며 “대선까지 뛴 분이라 지지층이 있다. 그렇기에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때가 되면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당 출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수도권에서 중도보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함께 나서줬으면 한다”며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거듭난다는 모습을 보여줄 역할을 전방위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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