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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광주 찾던 날 현장에선 무슨 일이?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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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촉구 vs 검찰 응원 시민들 두 목소리에 대한 견해 묻자 즉답 피해
법원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오월단체 소속 어머니들 거센 항의 받기도

 

▲ 지난 2월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광주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한 모습. 

 

윤석열(60) 검찰총장이 2월20일 광주고등·지검찰청을 방문했다.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검찰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자신을 지지하는 두 목소리가 공존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윤 총장은 즉답을 피했다. 15년 전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던 추억으로 답을 대신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했다. 지난 2월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에 이어 두 번째 일선 검찰청 격려 방문이다.


윤 총장은 박성진 광주고검장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고검·지검 검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사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자신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규탄과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그는 “내가 15년 전 (검사로) 근무하다 딱 이맘때 바로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출 검사 대표로 남아 있는 분들께 인사했다.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당시 검사장이 박수로 마무리 하게 도와줬다”고 회고했다.


윤 총장은 “그 이후로 광주고·지검을 처음 본다. 주변 환경과 건물이 그대로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5년이 지났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 있어 반갑다”고 덧붙였다.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이어진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윤 총장의 방문에 맞춰 다양한 성향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광주고검과 지검·광주고등법원 주변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윤 총장이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뒤 바로 옆 광주고등법원까지 걸어서 이동, 황병하(57) 광주고등법원장과 환담했다. 이후 법원 정문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오월단체 소속 어머니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녀와 남편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은 “윤 총장은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5·18에 대한 윤 총장의 견해를 물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별다른 대답 없이 승용차에 오르려고 했다. 그러자 오월 어머니들은 차량 앞을 가로 막으며 항의했다. 법원·검찰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월 어머니들은 “전두환 형사재판이 지연되고,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다고 부인하는 재판 과정을 보며 애가 탔다”며 “정의와 올바른 법 집행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5·18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여성은 “억울하고, 물러가라는 뜻이 아니다. 한 맺힌 40년을 견뎌 온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정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절규했다.


결국 윤 총장을 태운 차량은 법원과 검찰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법원 정문을 빠져나갔다가 다시 광주고검 청사로 들어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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