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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의 처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전모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 내사?”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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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내사…거기 윤석열 처 등장
뉴스타파, 도이치모터스 권오수와 김건희 10년 전부터 수상한 금전거래
경찰, “주가조작 첩보 수집 중 내사 중지…김건희 내사 진행된 적 없다”

 

▲ 경찰 내사가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 조종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독립언론 ‘뉴스타파’ 보도 화면. 

 

경찰 내사가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 조종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타파>는 2월17일 “‘윤석열 아내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경찰 내사 확인” 제하의 방송을 통해 경찰이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김건희씨의 관여 여부를 내사하다 중단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내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의혹이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금감원의 비협조로 경찰의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분석을 해보니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씨는 10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상한 금전 거래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이 내사를 벌인 주가조작 의혹은 그 시점으로 보면 권 회장과 김 씨 사이에 오랫동안 계속된 수상한 거래의 딱 중간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경찰보고서에는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 시점인 2010년 2월을 기준으로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주였다”는 대목이 나온다.


<뉴스타파>는 이날 보도에서 “확인 결과 도이치모터스의 공시 자료에서 실제 김건희씨가 당시 도이치모터스의 주주였던 근거를 발견했다”면서 “도이치모터스의 우회상장 넉 달 뒤인 2009년 5월19일 두창섬유라는 회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124만 주 가운데 24만 8000주, 약 8억 원어치를 장외 매도했는데, 그 상대방 이름이 바로 김건희, 윤석열 총장의 아내였다. 경찰보고서가 주장하는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참여 의혹 시점이 2010년 2월 초니까 그보다 9개월가량 앞선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000주, 8억 원 어치를 장외 매수한 시점은 도이치모터스가 ‘다르앤코’라는 코스닥 상장사 인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한 지 넉달이 채 지나지 않은 때라는 것.

 

도이치모터스는 인수합병 전에 두창섬유라는 회사에 4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는데, 돈을 갚는 대신 상장 이후에 이 채권을 주식 124만 주로 전환해줬다. 그리고 두창섬유는 주식을 배정받은 지 불과 닷새 뒤 김건희씨에게 그 가운데 5분의 1을 한꺼번에 장외 매도했다. 당시 김건희 씨가 주식을 장외 매수한 가격은 주당 3225원으로 시세보다 적어도 200원 이상 낮았다.


그런데 문제의 두창섬유는 권오수 회장의 회사였다. 즉, 오너가 지배하던 다른 회사에서 자금을 동원해 ‘다르앤코’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하고, 인수합병 뒤에는 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채무를 털어버리는 복잡한 과정 한가운데에 김건희씨가 등장한 것이다.


<뉴스타파>는 인수합병 초기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오너가 보유하던 주식을 개인이 대량으로 넘겨받은 셈인데, 과연 이런 일이 흔히 있는 것인지, 현직 투자업체 대표에게 자문을 구했다.


김건희씨와 권오수 회장의 관계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인터뷰에 응한 현직 투자업체 대표의 설명을 들어 보자.


“보통 이런 경우는 특수관계인 같은 경우, 회사 설립이라든지 인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거나 거의 공동 창업자에 준하는 그런 분들인 경우에 이런 식으로 챙겨주는 경우가 있긴 하다. 나도 이 업계에 있으면서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보통 아주 중요한 파트너십을 확보해야 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그럴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이 투자업체 대표의 설명을 요약하면 매우 특수한 관계가 아닌 다음에야 사실상 오너가 보유한 지분을 개인에게 넘겨주는 일은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두창섬유의 보유 주식 8억 원어치를 김건희씨에게 일괄 장외 매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타파>는 이날 방송을 통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원어치를 장외 매수하고 6개월이 지나면, 경찰이 의심한 주가조작 사건이 나온다”면서 “경찰보고서에 따르면 이 작전은 2009년 11월 무렵부터 2011년 11월쯤까지 이루어졌고 김건희 씨는 2010년 2월 초 여기에 가담했다”고 설명한다.


만약 경찰이 내사했던 주가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김건희씨가 2009년 5월에 매입한 주식 8억 원어치를 주가조작 의심 시기의 최고점에 팔았다면, 김건희씨는 주당 3225원에 사들인 주식 24만8000주를 8380원(20011년 3월30일 장중 최고가)에 팔아 12억 원 이상의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타파>는 “김건희씨의 해당 주식 매도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경찰보고서에 등장하는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의 자필서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자신의 주식 외에도 10억 원이 예치된 증권사 계좌를 이씨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투자금 10억 원에서 발생했을 이득은 12억 원이라는 이득 추정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권오수와 김건희, 두 사람의 거래 관계는 김건희씨가 윤석열 총장과 결혼(2012년)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김건희씨가 윤 총장과 결혼한 이듬해인 2013년,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파이낸셜’이라는 자동차 할부 금융회사를 설립하는데, 이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40만 주, 2억 원어치가 김건희씨에게 배정됐다. 주식의 가격은 주당 500원, 액면가 그대로였다.


이 거래 또한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뉴스타파>가 자문을 구한 현직 투자업체 대표에 따르면 이 거래 또한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그런데 윤석열 총장은 지난해 7월 열린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당시 김건희씨가 공모 절차에 참여해 주식을 산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그러나 공시된 범위 내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당시 공모 절차가 있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인사청문회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역시 같은 점을 지적하며 답변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궁했으나, 윤석열 총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김건희 씨가 주식을 취득한 지 2년 뒤인 2015년 6월, 도이치모터스는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신주 200만 주를 주당 1500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발행 당시 액면가 500원이었던 주식을 주당 1500원, 3배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은 비상장 주식이었기 때문에 이에 따라 평가액이 3배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김건희 씨가 보유했던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 주의 평가액 역시 매입 2년 만에 2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높아지게 된다. 8개월 뒤인 2016년 2월에는 ‘우리들 휴브레인’이라는 회사가 도이치파이낸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1500원의 가격으로 70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뉴스타파>는 이와 관련 “주당 1500원이라는 가격이 실제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도이치파이낸셜을 매개로 한 김건희 씨와 권오수 회장의 거래는 더 이어졌다. 2017년 1월, 김건희씨는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20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때 김건희 씨가 사들인 도이치파이낸셜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주당 800원이었다.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당시 자신이 배정 받은 40만 주의 매입 가격인 주당 500원보다는 비싸지만, 도이치모터스나 ‘우리들 휴브레인’이 사들인 가격인 주당 1500원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김건희씨보다 5달 앞선 2016년 8월에는 미래에셋이 도이치파이낸셜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매입했는데, 미래에셋이 주식을 사들인 가격은 주당 1000원이었다.


<뉴스타파>는 “만약 김건희씨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을 주당 800원, 20억 원에 인수했다면 김씨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주가를 1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24억 원, 1500원으로 계산할 경는 37억5000만 원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며 “보유하는 것만으로 적게는 4억 원, 많게는 17억5000만 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은 실제로는 그런 차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2017년 5월, 아내 김건희 씨가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 매입 계약을 취소하고 20억 원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한 달 뒤인 2017년 6월에는 2013년, 그러니까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당시 배정받은 주식 2억 원어치도 산 가격 그대로, 즉 액면가 500원에 모두 팔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윤석열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 “주가조작 의혹 내사를 진행한 사실은 있지만 당시 김씨가 내사 대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월17일  “주가조작 첩보가 있어서 자료수집을 하던 중 내사 중지됐던 사안”이라며 “윤 총장 부인에 대한 내사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시세 조종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 첩보를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자료수집 등에 나섰다는 것. 하지만 시세 조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측의 관련 자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제보자 측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진전이 어려워져 내사는 중지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주목한 주자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해 2009~2011년 시세 조종 가능성을 언급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1월30일 상장한 이후, 2011년 11월까지 주가가 오른 과정에 일련의 인위적 가격 띄우기 정황이 있었다는 게 의혹의 취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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