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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 끓는 추미애 입각설 가능성은 과연?

관록 짱짱한 추다르크…‘사법개혁’ 칼자루 쥘까?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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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에서는 차기 개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도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 첫 개각 작업을 앞두고 전방위적인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여러 후보자에게 입각 의사 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청와대가 늦어도 11월 안에 인선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한 달 넘게 비어 있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여권에선 사법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전해철·박범계 의원과 함께 ‘추미애 차출설’이 유력한 카드로 부상했다. 5선 정치인인 추 의원은 판사 출신 경력에 당 대표 시절에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며 리더십과 추진력을 이미 검증받은 인물이다.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통하는 추미애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사법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추다르크’가 될 수 있을까. 

 


 

조국 장관 떠난 자리에 ‘추미애 차출설’ 유력 카드로 급부상
법조계 이해도 높고 추진력·리더십 검증…탕평·여성 후한 점수
추미애 측근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지만…” 말 아끼는 분위기

 

▲ 지난주 여권에선 사법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전해철·박범계 의원과 함께 ‘추미애 차출설’이 유력한 카드로 부상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첫 개각 작업을 앞둔 인사검증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차기 개각과 공천 시기가 연말·연초로 맞물리면서 여의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법무부 장관 물색


청와대 인사수석실 역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리를 이어받을 후보자를 물색하기 위해 전방위 접촉에 나서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월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총선과 개각에 관해 비교적 소상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이낙연 총리 등의 교체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내년 총선과 관련돼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연말·연초 개각을 준비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2020년 1월16일까지다. 적어도 내년 1월 전까지는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교통정리를 끝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노 비서실장은 특히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 “일단 정부 쪽은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인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진 못한 일,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점을 유념해 앞으로 능력에 기초한 탕평인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비서실장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미 법무부 장관 후임자 물색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미애 입각’ 카드 급부상


이에 따라 여권 내부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변호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 판사 출신의 추미애·박범계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5선의 관록이 돋보이는 ‘추미애 카드’가 막판에 부상하고 있다.


당초 친문(親文)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청와대의 후보자 지명이 지연되는 사이 민주당에서 대표로 리더십과 추진력을 검증받은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는 의견을 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동아일보>가 11월14일 자 신문에 여권 핵심 관계자의 전언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청와대가 여러 경로로 후임 법무부 장관 추천을 의뢰했고, 추미애 의원이 적합하다는 쪽으로 뜻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정권의 일관된 인사 방침인 ‘여성 발탁’ 기조에도 맞고 판사 출신으로 법조계를 잘 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 매체는 또한 청와대가 차기 법무부 장관의 제1 조건으로 ‘비(非) 검찰 출신’과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중요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떠오른 배경에는 청와대의 인사 방침이 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청와대가 추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할 경우 친문 인사 중심의 내각에서 벗어나면서 탕평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남녀 동수 내각’ 공약 실현에도 딱 들어맞는 인사라는 것.


추 의원은 5선 의원의 가도를 달려오는 동안 다양한 이력과 특색을 쌓은 정치인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세탁소집 둘째딸’이 소신 강한 판사가 되었고, 대학동기였던 전북 정읍 출신 서성환 변호사와 결혼해 ‘호남의 며느리’ ‘대구의 며느리’라는 별칭과 함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율사 출신답게 법조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당 대표 시절 대선을 승리로 이끈 추진력과 리더십이 더해져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추 의원이 강단 있는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과 청문회 낙마 가능성이 적은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 의원은 입각설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추 의원의 한 측근은 “문재인 정부에서 언제, 어떤 카드로든 쓰일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다”면서도, 장관직 제의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청와대는 11월13일 민주당 대표가 추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검토한 바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국회에서 청와대로 추천을 했다고 했는데 이해찬 대표가 했는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는지 또 청와대로는 어떤 경로로 추천이 들어왔는지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공식 추천 안 했다”


민주당도 추미애 차출설’과 관련 “추 의원을 공식적으로 추천한 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성환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도 11월13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중에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의 공식입장으로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추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도 추 의원의 입각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런 험악한 시국에 무슨 변을 당하려고 장관을 하겠느냐”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지금 내각에 들어온다는 것은 불출마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엄청난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며 “추 의원은 그동안 다음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던 인물이라 결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여의도 문법상 레벨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에서 정치비평가로 변신한 정청래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설은 여의도 문법상 레벨이 안 맞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11월13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추 의원은 당 대표 출신 아닌가. 아무리 당 대표 출신이라고 해도 미관말직이라도 필요하다면 다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본인이 그렇게 결단할 수도 있다”면서도 “레벨상은 그렇다(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정세균 대표가 당 대표를 그만두고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간 적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당 대표라 함은 여의도에서 어떻게 보면 국무총리급”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의원들을 다 통솔한다. 그런데 당 대표를 했던 분이 장관으로 가다 보니까 현역 의원들이 국정감사도 해야 하고, 질의도 해야 한다”며 “약간 ‘거시기’한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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