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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이낙연 대중적 인기비결 해부

호소력 짙어 지지층 결집…안정감 통해 중도층 매료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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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재임 889일)’ 기록을 경신하고, ‘일본 중재’ 이미지까지 작용하면서 다섯 달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선호도 2위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이 총리의 대중적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역할론과’ ‘이낙연 차출론’ ‘조기 등판론’이 함께 부상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충분한 이 총리를 민주당으로 영입해 선거대책위 간판으로 세우자는 얘기도 나온다. 이낙연 총리는 과연 최초의 ‘총리 출신 대통령’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5개월 연속 차기 주자 1위…황교안과 격차 ‘더블 포인트’ 조사도
총선 앞둔 여권에선 ‘이역할론’ ‘차출론’ ‘조기 등판론’ 설설 끓어

 

▲ 이낙연 국무총리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부분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11월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총리는 23.7% 지지를 얻어 5개월 연속 1위를 고수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28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총리는 지난 9월 조사보다 3.5%포인트 상승한 23.7%로 1위를 차지해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월 조사보다 0.1%포인트 오른 20.0%로 2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의 선호도는 다섯 달째 20% 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와의 격차는 지난 조사보다 3.4%포인트 더 벌어진 3.7%포인트로 나타났다.


9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월 조사에서도 9.4%로 3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 조사보다 3.6%포인트 하락해 선호도는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3%포인트 오른 6.3%로 4위를 차지했다.


범진보와 여권 주자군(이낙연·조국·이재명·박원순·심상정·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0.4%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 반면 범보수와 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유승민·안철수·오세훈·나경원·원희룡) 선호도는 0.3%포인트 오른 38.2%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2.0%포인트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이 총리는 리서치앤리서치(R&R)가 11월6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1등’을 먹었다. 1위 이 총리와 2위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더블 포인트’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황교안과 ‘더블 포인트’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의 의뢰로 11월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 총리가 27.7%의 지지를 받았고, 황 대표는 14.2%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19∼29세 11.6%, 30대 33.5%, 40대 36.4%, 50대 29.7%, 60세 이상 26.7%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 39.6% 외에 중도 28.9%, 보수 17.0%가 각각 이 총리를 지지했다. 호남 출신인 이 총리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46.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28.1%)과 인천·경기(26.2%) 등 수도권에서도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20%대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 반면 황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19∼29세 2.9%, 30대 6.7%, 40대 7.4%로, 50세 미만에선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60세 이상에서만 29.5%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황 대표의 선호도는 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31.0%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에선 0%였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선 각각 14.4%와 13.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3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6.7%), 4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1%), 5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5.9%)이 차지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는 무선(85%)·유선(15%)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3%였다.


이 총리는 칸타코리아가 10월31일 공개한 조사에서도 19.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문화일보>가 한국사회학회와 공동으로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10월25~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이 총리가 19.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황 대표가 8.2%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총리는 모든 나이와 지역에서 황 대표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이 총리는 14.4%의 지지를 받아 13.0%인 황 대표를 1.4%포인트 앞서나갔다.


3위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7.2%), 4위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6%), 5위는 이재명 경기지사(5.3%)가 차지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4.9%로 6위에 올랐다.


칸타코리아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웹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하루 전인 10월30일 알앤써치가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에서도 이 총리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황 대표의 지지율은 꺼지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10월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가 전달인 9월보다 1.8%포인트 오른 27.2%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


그 반면 9월에 지지율이 급등했던 황 대표는 0.8%포인트 내린 21.6%로 나타났다. 이 총리와의 지지율 격차는 5.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4%포인트 내린 7.2%로 3위 자리를 지켰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1.5%포인트 오른 5.0%로 4위로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4.0%, 심상정 정의당 대표 3.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3.0%,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2.8%, 김경수 경남도지사 2.5%, 박원순 서울시장 2.3%,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2.0%, 김부겸 민주당 의원 1.8% 순이었다.


알앤써치 조사는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3%,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여론조사 관련 그 밖의 사항은 각 조사기관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적 안정감 큰 장점


이 총리가 이렇듯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휩쓸며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치분석가들은 무엇보다도 총리 역할에 대한 긍정평가, 정치적 안정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0월28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역대 최장수 임기인 889일 기록을 경신했다.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차지하며 정치적인 무게감을 더한 채 차기 주자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날 취재진의 소감 질문의 쇄도하자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저에게 분이 넘치는 영광”이라면서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한 소감이랄 것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며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경색에 빠진 ‘한일 중재’ 이미지도 이 총리의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 복잡한 국내외 정세에서 이 총리의 주목도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월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총리는 “일본이 자기 중심적 발표를 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최근 한일 정상 환담을 둘러싼 양국 온도차에 대해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일본과 한국 대화에 대한 온도차가 있다. 고민정 대변인은 매우 호의적이었다고 한 반면, 일본 언론은 ‘일본의 원칙적 입장은 변함없다’고 보도했다”며 총리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저도 아베 총리와 만났다”면서 “만난 뒤 양국 발표문을 보니 구성 자체에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발표문은 제 발언이 60%, 아베 총리 발언이 40% 정도였지만 일본 외무성 발표에는 95대 5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낙연 발언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한국 측에 물어봐라’고 했다고 한다”며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때로는 직설적이면서 유연하고, 때로는 부드러우면서도 깐깐한 이 총리의 화법은 대중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총리의 안정감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에 호소력이 짙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총선을 앞둔 여권에서는 ‘이낙연 역할론’ ‘이낙연 차출론’ ‘조기 등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총리는 ‘선거 때 지원유세를 와줬으면 하는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총선 출마 여부 등 향후 거취에 대해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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