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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21대 총선 레이스, 여야 총선기획단 집중해부

민주당/청년·여성 띄우며 ‘세련된 전략’…한국당/영남만 바라보며 ‘집토끼 사수’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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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두 당 모두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1월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총 15명으로 구성됐고, 그중 절반 가까운 7명이 여성과 청년으로 채워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도 총선 준비에 나섰다. 지난 10월31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 12명의 총선기획단을 발족한 데 이어 11월4일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도 열었다. 한국당은 이와 더불어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야심 차게 들이민 인재영입 카드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논란으로 번졌다. 여야가 총선기획단의 ‘뚜껑’을 연 뒤 민주당은 젊은 표심 잡기에, 한국당은 집토끼 사수에 초점을 맞췄다는 관전평이 나왔다. 여의도 비평가들은 두 당의 출발점이 대비되어 승부의 추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쓴소리 금태섭’ 총선기획단 참여…‘조기 선대위’ 띄우기 일사불란
의원 후보자 자녀 입시부정 검증…‘공정 문제’ 집중하며 전략 구사

 

한국당/
‘인재영입 1호 박찬주’ 논란 커지면서 황교안 대표 리더십도 뭇매
총선기획단마저 ‘황의 측근’으로 채워지자 당 안팎 쇄신 요구 폭발

 

여야가 총선기획단 꾸리는 것을 시작으로 21대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4·15 총선을 대비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 11월4일 총 15명 규모의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선 것.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를 위한 총선기획단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은 11월5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 내년 총선 민주당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녀 입시부정 문제와 혐오 발언 이력을 철저히 검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총선 플랜 ‘착착’


총선기획단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호기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했다.


여성과 청년도 다수 포함됐다. 백혜련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비롯해 제윤경·정은혜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등의 여성위원과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 등 청년위원이 참여했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금태섭 의원과 강훈식 의원, 정청래 전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윤호중 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하며 “여성 비율은 33%로 15명 중에 5명이고 청년은 27%로 4명(청년·여성 중복 포함)”이라며 “청년 중에서도 30대 2명, 20대 1명으로 20~30대 청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인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과 청년이 7명이나 포함된 것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여성·청년층의 참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


윤 단장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젊은 층의 의사를 대변하고 그들의 정서를 전달해줄 수 있는 분들 선정하려고 노력했다”며 “당내에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의 참여를 최대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대위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을 공식 선대위 출범까지 한 달 가까이 가동하며 총선 체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대위는 12월10일께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본격 출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선거(4월13일)를 보름가량 남겨놓은 3월27일에야 가까스로 선대위를 띄운 바 있다. 계획대로 민주당이 12월10일 선대위를 띄운다면 지난 총선에 비해 넉 달이나 앞선 ‘조기 선대위’를 꾸리는 셈이 된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당 안팎의 쇄신 요구를 수습하고 국면전환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합론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보수야권이 전열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에 한발 앞서 총선 정국에 뛰어들어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가 깔려 있다.


선대위 출범에 맞춰 인재영입위원회도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직접 인재를 영입한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선대위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총선의 ‘얼굴’이 될 선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복귀해 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기획단 발족에 이어 선대위 출범까지 착착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에도 돌입했다. 평가결과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의원은 공천 심사 및 경선에서 ‘-20% 페널티’를 받아 내년 총선에서 치명상을 입게 된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최종평가에서 총선 불출마자를 제외하고 ‘하위 20%’를 끊어낼 것으로 보여 이전보다 더욱 큰 폭의 물갈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으로는 이해찬 대표와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있다. 이밖에 5선의 원혜영 의원, 초선인 김성수·서형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10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가정하면 민주당 의원 128명 중 118명이 최종평가를 받게 되고, 그중 24명이 하위 20%로 분류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물갈이’ 대상 인원은 34명으로 늘어난다. 현역 의원 중 4분의 1이 물갈이가 되는 등 피바람이 휘몰아치게 된다.

 

공정 문제 집중해 총선 준비


민주당은 11월5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총선기획단 1차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내년 총선 민주당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녀 입시부정 문제와 혐오 발언 이력을 철저히 검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총선기획단의 핵심 키워드를 ‘공정, 혁신, 미래’로 정했다. ‘공정 문제’에 집중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기획단은 무엇보다 공정, 혁신, 미래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총선기획단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도덕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수용해서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예고해 주목을 끌었다.


윤 의원은 “청년과 여성들이 공천과정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리 당은 국회의원 자녀 입시에 대해 전수조사 하는 법안을 낸 바 있는데 우리 당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 대해 자녀 입시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사분란한 여권의 움직임을 두고 야권에서는 인재영입 논란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한국당의 최근 상황과 너무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11월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대해 냉정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분석을 내놨다.


장 의원은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도 그렇지만, 유독 제 눈에 띈 인물은 금태섭 의원”이라며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금 의원과는 같은 상임위에서 일하고 있는 터라 그의 발언을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다. 가끔은 ‘민주당 의원 맞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한다. 심지어,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에서도 언급했을 만큼 여권에서는 사법개혁의 상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공수처’마저 강하게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이어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탈당하라’라는 비난도 거세게 일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면서 “물론, 사무총장과 핵심 실세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버티고 있는 기획단에서 금 의원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또한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민주당은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을 정도로 폐쇄적인 구조였다. 그 고질병이었던 ‘친노 패권주의’가 ‘친문 순혈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외형적으로나마 깨는 ‘부수입’도 챙겼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벌써 세 번째 집권을 하고 있는, 간단한 정당이 아니다. 상대하기 무척 버겁고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는 정당으로 성장했다”며 “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외부 수혈 ‘뭇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보다 한 발 앞서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10월31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앞세워 총 12명의 발족하고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박맹우 단장에 이어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1월5일 영입 인사들에게 한국당 점퍼를 일일이 입혀주며 정권 심판론을 부르짖었다.    


한국당은 11월4일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도 열었다. 기획단은 총선 선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공천 방향, 인재영입 전략을 구상하는 등 총선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한국당은 총선기획단 발족과 더불어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이미지가 강한 ‘김재철의 입’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영입을 강행했다. 문제가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당 안팎의 반발로 빠졌지만 10월31일 1차 영입자 8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이진숙 전 사장 외에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등으로, 모두가 ‘반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윤창현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쳐, 바른사회시민회 사무총장을 지낸 대표적 시장주의자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비판에 앞장서 왔다. 김용하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연금 전문가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내다가 포스코·두산중공업을 거친 전문가로, 두산중공업 퇴사 당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질타하는 편지를 남긴 바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청년단체 ‘청년이 여는 미래’의 백경훈 공동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 비서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수영 대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 ㈜정원에이스와이를 일군 기업인이며,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은 대표적 보수 여성운동가다.


황 대표는 이날 영입 인사들에게 한국당 점퍼를 일일이 입혀주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첫 전체회의를 열어 “민심 이반은 정권의 실정에서 비롯됐지만 이탈한 민심의 결집은 온전히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판을 넘어 국민이 공감하는 총선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지시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함성에서 보듯이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정권의 실상을 소상히 알리면 국민은 정권 심판의 대열에 적극 동참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황 대표가 큰소리를 쳤지만 한국당 총선기획단 출범과 영입인사 발표는 출발부터 삐걱거렸고, 황 대표의 리더십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황 대표가 삼고초려를 해가며 모셨다는 ‘인재영입 1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공관병 갑질’과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을 증폭시키면서 황 대표와 한국당이 뭇매를 맞고 스타일을 구겼다. 그 와중에 총선기획단마저 대부분 황 대표의 측근으로 채워지고 영입한 인사들은 ‘구시대 일색’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황 대표가 총선기획단 출범식에서 “압도적 지지를 찾아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여론은 점점 악화돼 한국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11월4일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31.6%에 머물렀다. 이는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민주당과의 격차는 8%로 벌어졌다. 11월1일 한국갤럽 발표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23%로 주저앉았으며 이는 민주당보다 17%나 뒤진 것이다.


사태가 갈수록 심상찮게 흘러가자 한국당은 강행하려던 2차 영입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은 11월4일 오후 국회에서 기획단 1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영입과 관련, “현재 정해진 날짜는 없다. 시간을 가지고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박찬주 영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박 전 대장의 시대착오적 ‘삼청교육대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자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며 2차 영입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모양새다.


황 대표도 11월5일 오전 ‘박찬주 영입’과 관련 “국민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날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이 문제는 국민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의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선 “총선기획단은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효율성으로 운영하고 폭넓게는 총선공약단에서 논의할 것 같다”며 “어제 발표된 것은 소수의 총선기획단 내용이다. 범위가 넓지 않고 다양한 분이 섞이지 않았다는 걱정을 하는데 그 부분을 총선공약단에서 준비하고 있다. 적절한 분을 모셔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위기감에 쇄신 요구 폭발


황 대표와 한국당이 ‘실책’을 거듭하면서 위기론이 확산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심상찮은 기류를 읽은 듯 ‘험지 출마’ 촉구와 ‘불출마 선언’ 등 혁신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월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를 하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원외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민봉 비례대표 의원도 11월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현역의원 중 첫 불출마 선언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며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치인은 패배하고 나서야 정치를 그만둔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줄 정치인이 자유한국당에서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 제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불출마를 주문했다.


그는 지도부를 향해선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계신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존의 생각과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의 행보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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