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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단열재’ 발암물질 논란 국감장 달군 까닭?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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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국토위·교육위 의원들 ‘LG하우시스 페놀폼’ 포름알데히드 문제 제기
LH 신축 아파트에 다수 사용…54개 교육청 건물에도 포름알데히드
건축학회 보고서엔 “마감재 기준치 6배, 내부 단열재 기준치 4배”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을 불러온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가 국토부와 교육부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국토부 국감장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에 LG하우시스 단열재가 다수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교육부 국감장에서는 ‘페놀폼 단열재’가 전국 시·도교육청 관내의 신축 건물에서 다수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2013년부터 판매된 LG하우시스의 단열재는 불에 강한 소재로 인기를 끌며 경찰서, 병원 같은 공공시설부터 아파트와 상업시설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페놀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시간당 최대 0.124mg/㎡가 나왔다.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질이다. 포름알데히드의 허용 기준치는 0.02mg/㎡인데, LG하우시스 페놀폼에서는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 최대 6배까지 검출된 것이다.

 

▲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을 불러온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가 국토부와 교육부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LG하우시스의 PF 단열재 제1공장 전경.    


먼저 10월2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감장에 LG하우시스 단열재(페놀폼)를 들고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임 의원은 단열재를 들어 보이면서 “이게 단열재인데, 여기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왔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 단열재는 국토부로부터 성능을 인정받아 고급 단열재로 인기몰이 중”이라며, “(단열재) 매출은 2017년 600억, 2018년 1000억 2019년 6월 1300억 원으로 늘었고, 공장도 증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 페놀폼 단열재 모습.    


지난 10월14일 국감장에서도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내역 일체’ 자료에 따르면 총 54개의 교육청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경남이 9개로 가장 많은 건물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었고, 세종시 7개, 강원도 6개, 전북 5개, 서울과 부산, 울산과 경북이 4개, 인천과 충남이 1개의 건물에서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박 의원은 “해당 조사는 최근 2년간 신축건물만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증축건물과 수리 및 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신축된 건물과 현재 신축 중인 건물을 조사한 결과로 중간 단열재, 바닥, 벽, 지붕, 천장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당 단열재는 초·중·고 교실뿐만 아니라 급식실, 학생식당, 강당, 교육원 등 신축되는 다양한 건물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빠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면서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는 현재 시공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 아파트에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LH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의원에게 제출한 LG하우시스 페놀폼 적용단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임대 아파트 79개 단지에 필로티 천장 및 벽체 부분에 페놀폼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9개 단지는 수도권 지역과 지방 등 전국에 걸쳐 있고 총 세대수는 6만5000여 세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개 단지 2만398세대, 인천이 15개 단지 1만2315세대, 서울 11개 단지 8551세대이며 이어 충북 10개 단지 8939세대, 경남 6개 단지 3940세대, 대전충남 6개 단지 3297세대 등에 페놀폼 단열재가 적용됐다. 유형별로는 공공임대 25개 단지, 행복주택 23개 단지, 공공분양 5개 단지, 국민임대 7개 단지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관 부처인 국토부는 환경부와 협의해 포름알데히드가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을 통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힌 반면 LH는 “외부 단열재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준브랜드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며 “외부 장소 일부분에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LH는 논란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혼란을 최소화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페놀폼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시간당 최대 0.124mg/m2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건축 마감재 허용 기준치인 0.02mg/m2의 최대 6배, 실내에 쓰이는 내부용 단열재도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대한건축학회 내부자료에도 LG하우시스 페놀폼에서 마감재 기준치의 6~13배에 달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와 있다.


9월25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LG하우시스 페놀폼과 경쟁사 제품을 시험한 결과 LG하우시스의 페놀폼은 시간당 0.068mg/m2로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다. 그 반면 경쟁사 제품은 기준치 이하였다.


<뉴스룸> 보도 직후 LG하우시스 측은 “페놀폼 단열재 포름알데히드 검출 관련 공개 테스트 요청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하우시스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포름알데히드는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기에 바닥재, 벽지 등 실내마감재를 대상으로는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반면 단열재는 건축물 내부에 시공될 경우 콘크리트-단열재-석고보드-벽지 및 실내용 마감재의 순서로 설치되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해당 단열재가 실내공기질 측정 대상 제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또한 “페놀폼 단열재가 건축물 외벽에 시공될 경우 실내공기질과 전혀 무관하기에 외단열용 위주로 적용되던 초기에는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건축물 내부에 시공되는 내단열용으로 사용된 이후에는 실내공기질 규제 대상 제품은 아니지만 바닥재, 벽지 등 실내마감재 기준 이하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이어 “아직까지 단열재 제품에 대해 정부에서 공인한 실내공기질 기준이나 시험 방법은 없지만 기존 바닥재, 벽지 등과 똑같은 방법으로 수많은 테스트를 한 결과 안전하다고 자신한다”며 “국가 표준의 공인된 방법, 공인된 절차를 따른다면 정부나 언론, 학계 등 모든 기관과 단체의 공개 테스트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쨌든 대한건축학회가 LG하우시스 단열재에 관한 조사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 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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