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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로 다시 불거진 오대양사건

최유리 기자 l 기사입력 20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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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세월호’와 함께 언급되면서, 오대양 사건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 주간현대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대표 포함 ‘남녀시체 32구’ 발견

신도에게 170억원 빌린 뒤 잠적…‘집단자살’로 마무리

[주간현대=최유리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세월호’와 함께 언급되면서, 오대양 사건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 사건은 1987년 발생한 것으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주식회사 오대양 용인 공장에서 남녀 시체 32구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사채 170억원을 빌려 쓰고 잠적한 대표 박순자씨와 그의 자녀(2남1녀), 종업원 등을 포함한 신도 32명이 집단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공장장 이모씨는 대들보에 목을 매 자살했고, 나머지 31구의 시체는 식당 겸 다용도실 천장 바닥에서 목을 맨 채 누워 있거나, 시신 2∼3구씩 포개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당시, 종말론을 내세우며 설립한 종교집단의 교주가 되어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시설에 수용,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제 사건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던 이 사건은 사건 발생 4년 후, 신도였던 김도현씨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충격적 진실이 일부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신도들의 자술서에 따르면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 시설에 합숙시키며 철저히 감시한 데 이어, 집단 린치도 일삼았다는 것이다.

또한 돈을 받으러 온 신도의 가족들에겐 집단 폭행이 가해졌고,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3명이 살해당한 뒤, 암매장됐다는 충격적인 진술도 나왔다.
 
‘오대양 사건’이 발생하자 수사당국은 박씨가 사채로 빌린 돈의 일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목사로 있던 교회로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유병언 전 회장은 무혐의 처리됐다.
 
결국 이 사건은 ‘자의에 의한 집단 자살’로 종결됐고, 유병언 전 회장은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상습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dbfl64580@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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