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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쉬쉬’하는 음부 가려움증 ‘치습탕’ 먹고 바르면 ‘속앓이’ 끝!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l 기사입력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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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남자든 여자든 음부 심하게 가렵고 오돌토돌한 발진 증세
오수유·창출·창이자 등 한데 넣고 폭 달여 마시면 고민 해결


방광 기운 虛寒하면 소변 제어하지 못해 수시로 화장실 들락
돼지 방광에 마늘 채우고 녹용 넣어 달여 마시면 빈뇨 탈출

 

1. 음부 가려움증 할배방


음부 가려움증은 피부소양증(皮膚瘙瀁症) 중의 하나다. 피부소양증은 원발성 피진이 없는 상태에서 피부 가려움을 느끼는 것이 주증상이다. 전신 증상으로는 수면장애, 신경쇠약, 식욕부진 등이 수반될 수 있다. 국소 증상으로 항문 소양증과 음부 소양증이 많으며, 머리나 다리에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음부 가려움증이 생기면 음부가 심하게 가렵고, 오돌토돌한 발진과 함께 냉이 많아진다. <사진출처=Pixabay>    


그중에서 음부소양증은 대개 음순·음핵·질 등의 여성 음부에서 발생하는 심한 가려움증이다. 남성도 회음부나 음낭에 걸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백대하(白帶下)와 함께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경우에는 주로 만성질환·성기장애·성기 부근의 질환·요도 협착·전립선비대증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음부 가려움증이 생기면 음부가 심하게 가렵고, 오돌토돌한 발진과 함께 냉이 많아진다. 간지럽고 따가워서 자꾸 긁다 보면 상처가 나게 된다. 단순 가려움증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냉의 분비량이 증가하여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은 밤이 되면 더 심해진다. 가려워 잠도 잘 수 없고, 심하면 신경쇠약까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 남에게 털어 놓고 말을 할 수도 없어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음부 가려움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나 화학 약의 복용, 그리고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활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화학 생리대의 착용으로 접착제나 표백제 등 화학 독소에 의해 질 점막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궁 적출술로 질 내막이 손상된 경우에 생기기도 한다.

 

밖에 당뇨병과 같은 전신적인 질환에 따른 경우도 있다. 특히 여성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음부 가려움증이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여성 생식기의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통의학에서는 풍열사(風熱邪), 풍한사(風寒邪), 습열사(濕熱邪)가 기부(肌膚)에 몰려서 위기(衛氣)를 손상시켰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또 몸 안에 풍사(風邪)가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화(火)로 변하여 진액과 혈액을 말려 기부를 영양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본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자극성 음식 등을 먹었을 때 특히 심해진다.


음부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꽉 끼는 옷을 피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화학 약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죽염을 풀어 음부를 씻어 주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습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오수유 12그램, 창출·창이자 각 8그램, 백출·형개·방풍·사상자·택사·현삼 각 4그램, 감초 2그램.


▶복용법: 위 약재들을 넣고 물로 달인 치습탕(治濕湯)을 식전(食前) 30분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초탕(初湯)은 복용하고, 재탕(再湯)은 음부를 씻는 데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씻을 때 탕제에 죽염을 약간 가미한다.


▶기타 치료: 소리쟁이 뿌리 50그램을 물 500밀리리터에 달여 음부를 자주 씻는다. 찬 곳에 있다가 더운 곳에 들어갈 때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에 특히 효과가 있다. 또 트리코모나스증으로 오는 가려움증에는 너삼을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그 물로 목욕을 하거나 가려운 곳을 씻으면 효과가 있다. 대하가 많아서 생긴 가려움증에는 붉나무벌레집을 재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태워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하루 2~3번씩 음부에 뿌려주면 좋다.


2. 오줌소태 할배방


오줌소태는 소변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보는 증상이다. 사람은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4세가 넘으면 깨어 있는 동안에는 4~6회, 잠자는 동안에는 0~1회가 보통이다. 오줌소태는 소변의 횟수가 이런 정상치보다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이를 다른 말로는 빈뇨(頻尿)라고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10~15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도 한다.

 


오줌소태가 생기는 것은 방광의 기운이 허한(虛寒)하여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체의 제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중 신장과 방광의 기능도 저하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오줌소태와 요실금이다. 물리적으로는 방광 염증, 방광 하부 폐색, 전립선비대나 자궁근종으로 인한 방광 압박 등 방광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아졌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심한데, 이는 추운 기운에 방광이 수축되어 방광의 용량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요실금(尿失禁)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지불식간에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증상이다. 대개 기침이나 재채기, 큰 웃음, 줄넘기, 달리기 등으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걸을 때도 소변이 나온다. 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약 40퍼센트가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요실금의 원인은 오줌소태와 마찬가지로 방광의 기운이 허한하여 소변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이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리적으로는 소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거나 요도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오줌소태나 요실금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육식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방광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오줌소태와 요실금이 발생하는 비율은 낮고, 주로 중년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렇게 오줌소태와 요실금이 있으면 생활하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길을 가다가도 불안한 마음에 화장실을 가야 하고, 때로는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옷에 싸 버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치심 때문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하는 처지라 심적인 고통마저 겪기도 한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 서양의학에서는 괄약근을 조이는 수술과 화학 약물로 처치하나, 인체의 자율적인 기능을 되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요실금과 함께 노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의 주된 원인은 화학 독소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 약을 섭취하면 화학 독소가 방광에 쌓이기 마련이고, 이것이 방광의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방광염이 생기면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하부 허리 통증 및 치골 상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혈뇨와 악취가 나는 혼탁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염은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미팔정산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구맥·편축·대황·목통·차전자·활석·등심·금은화·포공영·조각자·택사·고삼·형개·연교·의이인·천궁 각 4그램, 감초 3그램.


▶복용법: 위의 약재들을 한데 넣고 가루 낸 가미팔정산(加味八正散)을 식간(食間)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기타 치료: 돼지 방광 1개에 마늘 반 접을 채운다. 이것을 녹용 40그램, 오약·익지인·육종용·백자인·산약 각 120그램과 함께 솥에 넣고 물을 8리터 붓는다. 은은한 불에 물이 2리터로 줄 때까지 달여서 약재는 건져 버린다. 약물을 식전 30분에 한 잔씩 마시면 오줌소태에 특효가 있다. 또 동규자(冬葵子) 160그램, 활석·한수석 각 120그램, 적복령·택사·목통·차전자 각 80그램을 달여 20일간에 걸쳐 하루 2번 식전에 복용하는 것도 좋다. 동규자는 아욱의 씨를 말하는데, 소변과 대변을 통하게 하므로 요도 질환에 효능이 있다. 

 

3. 유선염 할배방


출산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젊은 산모가 양방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산모는 당초 단순 젖몸살이 있어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입원한 지 이틀이 지나자 고열 증상이 생겨 화학 해열진통제와 항염제를 투여했다고 한다. 잠시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 화학 해열진통제를 또 투여했는데, 환자가 심한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입원 5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인공 화학요법이 빚어내는 의료사고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젖몸살이라 불리는 유선염(乳腺炎)은 유선의 젖이 배출되지 않고 고여서 고름이 되는 것을 말한다. 유선 조직에는 젖을 만드는 소엽 조직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 조직이 있다. 대개 수유기의 유선염은 소엽 조직에서 발생하는 반면, 비 수유기의 유선염은 유관 조직에서 발생한다. 젖은 혈액·임파액과 함께 유방으로 들어오는데, 젖의 양이 급증하거나 젖을 제대로 아이에게 빨리지 않으면 젖이 유방에 고이게 된다.


이렇게 젖이 고인 상태를 울혈(鬱血)이라고 한다. 이 울혈이 더 심해져서 유방이 화끈거리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생기는 것을 유선염이라고 한다. 유선염이 심해지면 섭씨 38.5도 이상의 산욕열이 생기고, 한기가 들며, 몸이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혈액과 임파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면 염증과 열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것을 무시하고 화학 해열진통제와 항염제를 투여하여 강압적으로 열과 염증을 누그러뜨리려 하면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이 더욱 장애되어 패혈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유선염은 발병 시기에 따라 수유기와 비수유기로 나눈다. 수유기의 유선염은 모유를 수유하는 30퍼센트 정도의 산모에게서 발생할 만큼 흔하다. 대개는 산모가 갑자기 수유 횟수를 줄이거나, 수유를 거르는 바람에 젖이 유방에 적체되어 생긴다. 아기가 밤에 너무 곤하게 자는 바람에 깨우기가 힘들거나, 산모가 깜빡 잊고 잠이 드는 바람에 수유를 거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너무 꽉 끼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젖이 고이면서 유선염이 생긴다. 또 제왕절개수술이나 화학 약의 복용으로 젖이 화학 독소에 오염되어 있어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없게 된 경우에도 유선염이 생긴다.


이밖에 모유 대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는 경우에도 젖이 고여 유선염이 생긴다. 비 수유기의 유선염은 주로 폐경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유관 조직의 확장된 부위에 노폐물 등이 모여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흔하게 발생되는 유방 질환은 아니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말초 부위에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다.


유선염은 일반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그릇된 치료를 하면 패혈증으로 진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유선염으로 인해 발열 증상이 있다고 하여 화학 해열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 오히려 위험하다. 유방에 고인 젖과 고름이 빠져 나오지 못해 패혈증의 위험을 자초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단순한 젖몸살은 따뜻하게 찜질을 하고, 단단하게 뭉친 부분을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하면서 자주 수유를 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 유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사진은 유선염에 특효를 발휘하는 포공영, 즉 민들레. <사진출처=Pixabay>    

 

◆포공영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포공영·금은화 각 8그램, 원지·시호·택란·모과·백지·패모·오약·향부자·천화분·조각자·당귀미·과루인·청피·택사·백복령·감초 각 4그램, 홍화·백작약 각 2그램.


▶복용법: 위 약재들에 물과 소주를 절반씩 부어 달인 포공영탕(蒲公英湯)을 식후(食後) 30분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달일 때 소주는 화학식 소주 대신 반드시 증류식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식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하여 만든 것이라 몸에 해롭다.


▶기타 치료: 선인장의 가시를 떼어 버리고 짓찧어 하루 4~5번 갈아붙인다. 선인장의 가시에는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뚜렷하므로 유방이 벌겋게 부어오를 때 효과가 있다. 또 귤껍질 20그램과 감초 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번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다. 귤껍질은 억균 작용이 있으며, 감초에는 해독 효능이 있어서 효과가 빠르다.

 

4. 기생충 할배방


기생충(寄生蟲)은 다른 종의 생물체에 기생하여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생물체이다. 이때 손해를 보는 생물체를 숙주라고 한다. 옛날에는 일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젊은 아들에게 밥만 축낸다고 해서 식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인간의 장에서 기생하는 대표적인 기생충으로는 회충, 십이지장충, 요충 등이 있다. 회충 1마리는 하루에 20만 개의 알을 낳는데, 주로 소장에 있으면서 소화기계통에 장애를 일으킨다. 십이지장충도 사람의 소장 위쪽 부분에 있는 십이지장에 붙어서 피를 빨아 먹기 때문에 빈혈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요충은 소장 아랫부분과 대장에 붙어살면서 항문 주위로 가서 알을 낳는 습관 때문에 항문 주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런 기생충은 사람이 최종 숙주이므로 큰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을 중간 숙주로 삼는 기생충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종숙주가 모기이며, 스파르가눔은 개나 고양이를 종숙주로 한다. 이런 기생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예를 들어 개 촌충은 사람의 간에 작은 물집을 만들거나 뇌염 등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기생충이 몸 안으로 들어가면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 회충과 요충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들은 인체에 흡수되는 독성의 신진대사 물질을 분비한다. 그 결과 신체 구조상에 변화가 일어나며, 어린아이들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기생충들은 오장육부 등 인체의 여러 부위에 기생하면서 여러 가지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회충 알은 장벽을 뚫을 수 있는 작은 유충으로 자라면 폐로 옮아가서 정착하여 더욱 크게 자란다. 이때 환자는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것처럼 심한 기침에 계속 시달리게 된다.


이렇게 일정 기간 폐에서 정착하여 자란 회충은 기관지를 뚫고 소화기관으로 이동하여 체내의 영양물을 빨아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인체는 영양이 실조되어 심각한 쇠약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그리고 완전히 자라면 장내에서 발견될 뿐 아니라, 때로는 끔찍하게도 환자의 코나 입으로 나오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담즙 수송관으로 내려와 황달을 일으키기도 하고, 장벽을 뚫고 나가 복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과 같은 화학 구충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화학 구충제는 기생충을 독살시키는 원리에 기초하므로 구역·발진·설사·복통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특히 정자를 정충이라 했듯이, 체내에 들어가 무작위로 기생충을 죽일 정도의 독이면 정자도 죽이거나 기형으로 만들기 마련이다. 반면 천연 구충제는 기생충을 죽이는 게 아니라 기생충의 비위를 상하게 해서 체내에서 살지 못하도록 쫓아내는 작용을 한다.

 

◆건충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고련피(苦皮)ㆍ원감초(元甘草) 각 20그램, 빈랑(檳)ㆍ사군자(使君子) 각 4그램, 천초(草) 3그램.


▶복용법: 위 약재들을 넣고 물로 달인 건충탕(乾蟲湯)을 식간(食間)에 1첩씩 1일 2~3회 복용한다. 마실 때 냄새를 맡지 않도록 코를 막는 것이 좋다. 대부분 2~3첩이면 효과를 본다.


▶기타 치료: 볏짚 1킬로그램에 물 7리터를 붓고 300~400밀리리터 정도로 줄 때까지 달여서 아침 공복에 마신다. 볏짚 달인 물은 회충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수박씨를 잘 볶아서 하루에 80~100그램씩 먹는 것도 좋다. 또 오매와 산초를 각각 15그램 정도씩 보드랍게 가루 내어 쌀가루를 넣어 반죽해서 0.5그램 정도의 알약을 든다. 이것을 한번에 6~12알씩 먹는다. 산초의 정유 성분은 회충과 십이지장충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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