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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민주당·한국당 선거법 개혁 결단하라"

한국당 비례대표제 폐지안 관련 "기득권 챙기기 급급한 행태" 맹비난

김수정 기자 l 기사입력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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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15일 오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사진제공=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선거법 개편작업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과 어깃장만 놓는 자유한국당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특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월10일 들고나온 비례대표제 폐지안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행태"라며 비난하며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 결단을 압박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3월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270석),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폐지, 지역구 의석수 증대 등을 협상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여당과 야3당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7일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원 정수 유지(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한국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도입 등을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경실련은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협상안은 기존의 국회의원 선출방식에서 취했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국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그동안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던 경실련은 거대정당이 미래지향적인 선거제도 개혁이 아닌 개악하려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한국형’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야3당과 시민사회가 그동안 주장해온 정당 지지율 그대로 전체의석을 배분하는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거리가 멀다"면서 "석패율 역시 지역주의 완화에 효과적이지 않고, 기존 거대정당과 정치인에 유리한 제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3월8일 경실련이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공동행동’이 진행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하향조정,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 국회 특권 폐지 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 조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개별적으로 처리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답변 거부를 강요했다. 일부 의원은 답변을 철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경실련은 "답변 거부 강요는 독립적인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막아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선거법 개편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협상안은 국회 불신을 악용해 기존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출방식에서 유지해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욕심에 불과하다"고 일갈하면서 "특히,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이해를 대변하는 비례대표 의원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은 한국 정치의 발전이 아닌 퇴보를 의미하고, 오히려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비례대표제는 정치신인이나 직접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어려운 직능대표, 소외계층 등을 대변하는 후보자들이 국회에 진출토록 하여 대의기관이 민주적 다양성이 보장되도록 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라는 말로 뜬금없이 비례대표제 폐지를 들고 나온 자유한국당을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경실련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이고 선거는 승자독식‧지역주의에 편승한 국회의원이 아니라 정책으로 대결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국회의원 수나 비례대표제 폐지가 아니라, 국회의원 특권을 없애고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한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정당 지지율 그대로 의석수를 배분하여 기존의 선거제도에서 나타났던 거대정당의 과대대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지역주의 완화와 정당정치의 활성화, 그리고 비례대표 의원을 통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어 사회 전반에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 따라 전체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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