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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노동자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파업으로 전국 혼란

시위대 마포대교 거쳐 행진…경찰 최대 6만, 주최 쪽 10만여명 추산

문병곤 기자 l 기사입력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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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에 집결 ‘카카오 카풀’에 반대했다.     © 전국택시노동조합


20일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이 서울 여의도에 집결했다. 이들은 카카오가 내놓은 ‘카풀’사업에 반대하며 얼마 전 분신자살한 故 최모씨에 대한 추모와 함께 ‘불법 자가용 카풀 영업을 근절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이 연합한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4개 단체는 이 자리에서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민택시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 카카오 등의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카풀앱의 불법 조장을 근절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개선 대책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카카오의 시범서비스 중단과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카풀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화는 얼마든지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된 카카오의 시범서비스를 비롯한 카풀서비스의 전면 중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출퇴근 시간’에 대한 규정 등 이와 관련한 카풀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등 제반조건이 명확히 규정될 때까지 모든 서비스를 스스로 중단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울러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근 1년전 카풀 관련 법안 3건이 국회에 제출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심의도 없이 법안처리를 기피하고 있는 여·야 정치권을 엄중히 규탄하며, 관련 법안의 조속한 심의·통과를 촉구한다”며 “국회는 입법부 본연의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12월 임시국회에서 즉시 관련 법안을 심의·통과시킴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는 오후 4시부터 여의도 은행대로와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까지 행진했다. 행진 시간이 퇴근길과 겹치면서 여의도 주변에는 교통 체증이 벌어지기도 했다.

 

4개 단체는 25만대 가량이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 지역별로 경기 지역에서는 택시기사 4만2000여명 가운데 42%인 1만7800여명, 부산의 경우 지역 택시 2만5000여대 가운데 90% 이상, 인천에서도 등록 택시 1만4371대 가운데 90%가량이 파업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에서도 전체 택시 5360여대 가운데 상당수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택시 운행률이 전날의 70% 수준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국토부가 현재 구축 중인 택시운행정보시스템(TIMS)과 이를 보완하는 지자체 택시운행 데이터 등을 종합해보면 전날보다 택시운행이 30% 정도 줄었다"면서 "이날 택시운행률은 지난 1·2차 운행중단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택시들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하자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미리 대중교통을 이용해 불편을 피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시민들은 출퇴근에 다소 불편을 겪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에서는 부랴부랴 스마트폰을 이용해 버스 노선을 알아보기도 하고, 근처 렌터카 업체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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