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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자국민 북한방문 허용계획…“북한 확실히 개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미국인 북 여행금지 완화” 발언

문일석 발행인 l 기사입력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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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왼쪽)를 만나고 있다.     ©청와대

 

이른 봄, 봄이 왔다는 소식은 제비가 전해준다. 제비는 강남으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고 봄이되면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온다. 제비는 봄의 소식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한반도 남북 간의 화해-협력의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인물이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이다.

 

중앙일보 12월20일자는 “비건 “인도적 지원 영향 없게…미국인 북 여행금지 완화 검토” 제하의 기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19일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비건 대표는 ‘내년(2019년) 초 미국의 (대북) 지원 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지원을 더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겨울(의 대북 지원)에 있어서 그렇다’고 시점까지 특정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활동 제한을 완화해 주겠다는 의미로, 북한 당국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건 대표는 이제까지 공항에서 입국 인사말 정도만 하던 관례를 깨고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기자들 앞에서 읽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북·미 교착 상황을 타개하려고 작심하고 내놓은 메시지라는 얘기다. 지난 8월 임명된 비건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과 협상한 적도, 카운트 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만나지도 못했다. 여름 이후 북한이 실무협상을 계속 거부하면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김정은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방한했던 미 행정부 요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 9월11일,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났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기회를 잘 살려 비핵화 대화에서 성공적 결과를 거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대한 한미간 완전히 목표 일치, 북미 간 70년 적대관계 및 불신 극복을 위한 통 큰 대화 필요성, 비핵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가능한 모든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하고, 향후 비핵화 대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비핵화 대화가 선순환 발전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지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우리 정부의 환대와 그간의 다양한 외교적 노력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지난 10월30일 청와대를 방문, 정의용 안보실장과 면담했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중 임종석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한국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폭넓은 의견교환 했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비건 대표와 한국 정부관계자들과의 의견 교환으로 한미간 상호 입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양국 공조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은 지난 12월 21일 오전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와 면담을 가졌다.    ©통일부


비건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설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월 21일 오전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최근 북한정세, 한반도 비핵화, 최근 진행된 철도 공동조사 결과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것.

 

통일부에 따르면 조명균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를 짧은 기간에 4차례 보게 됐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미국 측의 고위 관리를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만난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얼마나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통일부가 진행한 남북 철도 공동조사 결과를 청취하고자 한다.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훌륭한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노력은 한미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미래에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만약에 이 같은 노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70년 전쟁의 반목의 역사를 딛고 다음 단계, 더 밝은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건은 미국 정부가 임명한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그러하니 향후 전개될 미-북 간의 관계를 잘 전망하고 있을 것. 이미 재미교포 수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권자만 해도 70만여명. 그러하니 스티븐 비건 대표가 발표한 수순대로 미 교포들이나 시민권자가 북한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면, 남북한 자유왕래의 첫 걸음이 열리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미 시민권자는 법적으로 미국시민이다. 하지만, 남한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한 재미교포라면, 남북 간 분단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미 시민권자의 북한방문이 허용된다면 북한의 개방은 예정된 수순이 될 것이다.

 

필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지난 12월19일 발표한 미국 행정부의 대북 인도적 방문 허용이라는 개방정책 관련 발언을 환영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봄날, 봄이 왔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제비와 같은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주고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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