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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게임 리뷰] 몰려오는 감염자들을 막아라! ‘They Are Billions’

“거대한 군세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셀 수조차 없이 많습니다!”

정규민 기자 l 기사입력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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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오픈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금,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개발사와 개발자의 이름값을, 또는 그래픽, 사운드, 타격감, 혹은 독창성이 뛰어난 게임을 기다립니다. 11초가 소중한 현대인들이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은 30분 내외. 게임을 선택 후 30분만 플레이하면 이 게임을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의 갈림길에 서죠.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아까운 당신에게 30분 플레이 리뷰를 바칩니다.


 

끝없이 살아 움직이는 시체들. 소설, 영화, 게임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만날 수 있는 좀비의 공통점입니다.

 

좀비는 다양한 게임에서 스토리를 꾸며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달려드는 좀비를 뚫고 목적지까지 도착하거나, 이들을 상대로 맞서거나 혹은 어느 한 거점을 지켜내는 경우까지 다양한 방식의 게임들이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도 밀려오는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생존 게임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좀비를 피해 식품을 구하거나 달려드는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물을 짓거나 보수해 보금자리를 만드는 방식은 좀비 생존 게임의 단골 시스템이 됐죠.

 

이미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좀비, 그리고 좀비들 속에서 살아남는 좀비 생존 게임은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됐습니다. 사실 새로 출시된 게임들도 좀비 생존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양한 액션성을 추가하거나 멀티플레이를 통해 팀플레이를 요구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바로 실시간 전략 게임좀비 생존 게임을 더한 것이죠. 실시간 전략 게임과 같이 유닛을 생산하고 건물을 생성해 기지를 구축하는 시스템은 게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돼 줬고 또 하나의 악마의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까다로운 게이머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죠.

 

▲ ‘They Are Billions’ 시작 화면.     © 정규민 기자

 

셀 수 없이 많은 적 ‘They Are Billions’

‘They Are Billions(이하 데아빌)’는 시작화면부터 세계 멸망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줍니다. 게임 시작을 누르기 전 감염자들이 아우성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걸 어떻게 막아라는 답답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죠.

 

▲ ‘They Are Billions’의 매력, 다양한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다.     © 정규민 기자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습지대’, ‘한적한 평야’, ‘얼어붙은 고지대등 각자 설정이 다른 다양한 지형을 선택할 수 있죠. 물론 기본 지형인 어두운 습지대부터 차례대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야 이후 지형들이 잠금 해제 됩니다.

 

감염자 수와 생존할 최종 일자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점수 계수로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죠. 가장 쉬운 단계는 2%로 설정할 수 있고 플레이를 통해 잠금 해제를 하지 않으면 가장 어려운 단계로 200%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플레이를 통해 800% 이상 난이도 설정도 가능합니다. 가장 쉬운 단계의 400배가 넘는 난이도죠.

 

▲ 시작하면 만날 수 있는 기본 건물.     © 정규민 기자

▲ 처음부터 조종할 수 있는 4명의 ‘레인저’와 1명의 ‘군인’ 유닛.     © 정규민 기자

 

게임을 시작하면 기본적인 건물 한 채와 4명의 레인저’, 1명의 군인유닛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플레이어는 유닛들을 활용해 달려드는 감염자들로부터 기본 건물을 지켜야 합니다. 정찰, 자원 수집, 전투까지 모두 판단해서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 발전을 위해 건물을 짓던 중 전체 상황 파악을 위해 ‘일시정지’로 게임을 멈췄다.     © 정규민 기자

 

데아빌의 특별한 기능 중 한 가지는 일시정지입니다.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 만날 수 없던 기능이죠. 동시에 많은 부분을 컨트롤하기 위한 대비책인 일시정지는 게임 초반에는 쓸 일이 적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상황 판단 및 대처를 위해 애용하게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시간보다 일시정지 후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하죠.

 

▲ ‘몇 시간 후 그들이 온다’…배경음에 맞춰 심장박동도 빨라진다.     © 정규민 기자

 

한창 내실을 다지며 이 정도면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 때쯤, 경고음과 함께 배경음악이 바뀝니다. 남은 시간과 함께 감염자 다수, 그리고 그들이 오는 위치가 표시되죠. 이때부터 일시정지를 활용하고 보강작업이 시작됩니다. 완벽한 수비를 위해 고민을 거듭하게 됩니다.

 

▲ 적당한 유닛으로 구성된 ‘사냥 조’. 자원 획득을 위해 무리할 가치가 있다.     © 정규민 기자

 

미리 보는 결론: 내 시간 어디 갔지?

데아빌은 앞서 말했듯 다양한 장르가 더해진 게임입니다. 생존, 실시간 전략 등 많은 인기 장르가 더해졌죠. 일반적으로 다양한 장르가 더해지면 기존의 재미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이 걱정을 쏟아내죠.

 

하지만 데아빌은 더하기의 의미를 정확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생존 게임의 재미와 실시간 전략 게임의 재미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하게 됩니다.

 

물론 확연한 단점도 있습니다. 한 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가장 기본적인 난이도를 클리어 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문제죠. 최소 생존 단위인 80일을 플레이하기 위해 적어도 3시간 이상 소모될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 난이도를 최대로 올린 후 방심한 사이 모든 텐트가 감염자들에 의해 감염됐다.     © 정규민 기자

 

날 잡고 도전할 게임

퇴근 후 게임 한 판’, ‘여가시간 숨 돌리기 한 판은 게이머의 로망입니다. 골치 아픈 현실의 문제를 잊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잠시 플레이하는 것은 우리가 게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죠. 이런 상황에서 데아빌은 추천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반면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을 때 시간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데아빌은 완벽한 추천 게임입니다. 기본 난이도부터 차근차근 최대 난이도까지 도전할 의미는 가득하죠. , 절대로 주말에는 플레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의 주말이 악마의 게임때문에 삭제당할 수도 있으니까.

 

<They Are Billions>

PC / 26000(스팀) / 생존, 실시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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