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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이낙연 총리관련 폭로” 혹여 가짜뉴스 아닌가?

이낙연-심재철, 전남 광주일고 출신 선후배…정치엔 선-후배도 없는가?

문일석 발행인 l 기사입력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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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문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문 기자

 

이낙연 총리와 심재철 의원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전남권 출신 정치인이다. 이 총리는 영광출신이고, 심 의원은 광주출신이다. 둘째 이-심, 두 정치인은 광주일고를 나왔다. 이 총리는 66세이고, 심 의원은 60세이니 이 총리가 고교 선배이다. 두 정치인은 공히 서울대를 졸업, 선-후배이기도 하다.  셋째, 두 정치인은 언론인 출신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출신이고, 심 의원은 MBC기자 출신이다. 넷째 두 정치인은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현역 의원이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심재철 의원은 현역 의원이다.

 

이 정도이면 중복되는 공통점이 많은 축에 끼인다.

 

그런데 현재의 다른 점은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집권 여당 편이고, 심재철 의원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정당 관계로 봐, 서로 정치적 적(敵)일 수 있다.

 

여러 공통점이 있는 것 가운데, 한국적 정서에서 고교 선후배는 아주 각별한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정치인은 광주 제일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다. 그런데 후배인 심재철 의원이 선배인 이낙연 총리를 향해 정치적 비수(?)를 던졌다. 심 의원은 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설문 작성과 관련, 이 총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폭로를 했다.

 

심 의원은 “박모씨가 작년 12월부터 최근 9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이낙연 총리 연설문 작성 사례금 및 이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해 980여만 원을 수령했다”고 폭로했다. 심 의원은 “박씨는 방송작가로 알려져 있고, 과거 2012년 문재인 대통령후보 측 인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면서 “실제 박씨가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 의원은 “별도의 인력이 있음에도 외부 민간인에게 연설문 작성을 맡겼다는 것은 문제다. 연설문 작성에 필요한 내부 회의는 국가의 안위, 안보와 관련된 문건, 정보, 대화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리다. 자격 없는 민간인인 박씨가 참여했다면 상당량의 국가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고, 유출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총리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혔다.

 

최근 이낙연 총리는 가짜뉴스 생산-유통자를 엄벌하라고 했다.

 

이낙연 총리는 알다시피 기자-언론인(동아일보) 출신으로 긴 연륜 기사를 작성해왔다. 그러하니 자신의 연설문을 남에게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10위권 부국인 대한민국의 총리로서 허접한 연설이 아닌, 질 좋은 연설을 하려면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는 자리이다. 혹여 총리로서 전문 분야의 조언을 받았을 수도 있다. 

 

심 의원이 주장-폭로한 대로 총리실이 박씨에게 지급한 10개월 간 사례비는 980만원이다. 한 달에 98만원 정도이며, 여기서 세금을 빼면 더 적어질 것이다. 박씨가 12번의 연설문 작성에 간여했다고 했다. 그런데 총리란 거의 매일 수 차례의 연설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 돈의 액수로 보아 특정 분야의 자문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심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앞세우며, 면책특권으로, 혹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나?

 

호남-전남의 같은 고장,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끼리 폭로전이다. 정치란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인가? 이낙연 총리는 차기 대선 후보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부터 그를 견제하는 것일까? 한편으론 정치야, 재밌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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