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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 구상 위해 여름휴가 반납한 재계 총수

자택서 하반기 경영 구상…화려함 뒤 조용한 여름나기

성혜미 기자 l 기사입력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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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더위로 뜨겁게 달궈진 한반도에 어김없이 휴가시즌이 왔다. 일상생활에 지친 학생, 직장인 등은 심신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집에서누군가는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모습이다국내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재계 총수들도 하반기 경영 구상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누구보다 바쁠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여름나기를 본지가 살펴봤다.


여름휴가 후 하반기 경영 구상 중인 국내 재벌 총수들

세대교체 총수, 경영 능력 시험대 올라신사업 모색

올 여름 유일하게 유럽으로 휴가 떠난 이재현 CJ회장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다른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무르며 현안을 챙기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주간현대

8월은 대부분 국내 기업들의 여름휴가 기간이다. 기간은 평균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간 휴식을 취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지난해와 다를 바 없이 하반기 경영구상을 위해 조용한 여름휴가를 선택했다. 특히 최근 세대교체를 이룬 그룹총수의 경우 자신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만큼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후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여름휴가를 과감하게 반납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2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유럽, 캐나다, 일본 등을 방문하며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7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가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국내 일자리 창출투자 확대를 당부한 만큼 이와 관련한 계획 마련을 우선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여름휴가 때 그룹이 당면한 경영현안 해법과 미래 신사업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해외출장에서 AI(인공지능), 전장부문을 집중적으로 살폈던 만큼 이와 연계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자택에서 사업 구상차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고비는 넘겼으나 자동차 판매 실적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해법 고민이 남아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중심의 분할 합병안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개편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번 여름휴가를 하반기 경영전략을 짜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1월 서울 강남 코엑스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3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근본적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는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된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관계사에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제도 설계 방향에 대해 하반기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착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최근 발생한 라오스댐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수력발전댐 보조댐의 일부가 유실되면서 인근 마을이 수몰되고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SK는 그룹차원에서 현지에 긴급구호단을 급파하는 등 사태수습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이번 사태가 외교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 회장은 라오스댐 사고 수습에 우선순위를 둘 전망이다.

 

LG

구광모 LG 회장도 특별한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을 전해진다. 올해 5월 부친인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이제 막 경영권을 물려받은 상태인 구 회장은 휴가를 보내는 대신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의 경영 현안 파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전반적인 경영 파악과 함께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짜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4세경영 체제 안착 방안 마련에도 매진할 전망이다.

 

GS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휴가 기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허 회장은 5월 주요 계열사에 남북 경협 국면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외부 업체와 협력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수장으로서 최저임금·금로시간 단축 등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대응할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휴가는 복에 겨운 소리인 재계 회장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 중 한 사람이다. 올해 여름 서울구치소에서 지내고 있는 신 회장은 지난 2월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수감 상태다. 2심 판결은 9월말 또는 10월초에 내려질 예정이다.

 

그룹 총구 부재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경영위원회 부회장단은 휴가 일정을 늦추며 임직원을 다독이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비상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가 여름에 성수기인 만큼 휴가보다는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삐에로쇼핑과 호텔 레스케이프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일이 많다 보니 정 부회장은 누구 보다 바쁜 여름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CJ

한편, 국내 10대 재벌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여름휴가를 보낸 인물도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

 

지난 7월 유럽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휴식을 겸해 현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이후 중장기 사업전략을 차분하게 구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최근 자주 해외를 찾는 점에서 중국, 미주, 동남아·호주에 이어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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