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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총기참사에도 '규제 없다'는 美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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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04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규제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CNN 뉴스 캡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3일 현재 59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백악관은 “(시민들의 요구가 있지만) 아직은 총기 규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 2일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인 논의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 지금은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킬 때라면서 아직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고, 모든 사실, 혹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충분히 모르는 시점에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총기 관련 범죄로 4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시카고는 가장 엄격한 총기 법을 가진 곳이라며 그것(엄격한 총기 규제)이 거기(시카고)에서는 도움이 전혀 안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역시 한 인터넷매체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총기규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현실화된다면 모든 것의 끝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지나면 총기 규제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5년 전 발행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때만 해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총기규제 추진을 지지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스스로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하면서 민주당과 차별적 방식을 선택한 것이 바로 총기 규제였다. 그는 지난달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선거유세에서도 힐러리가 대통령이었다면 지금쯤 (총기 개인 소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2조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4월 전국총기협회(NRA) 회의에 참석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절대로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NRA는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기반 중 하나이며, 트럼프는 대선 당시 이 단체의 지지를 구애해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SNS을 통해 군중은 총성에 대피했다. 범인이 만약 소음기를 갖고 있었다면 피해가 어땠을지를 생각해보라총기협회는 현재 소음기구매를 더 용이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 원내총무 역시 총기폭력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총격을 멈추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의회는 공범자나 다름없다면서 총기폭력은 공공안전을 위협한다. 그러나 비극적인 총격 사건을 사전 예방할 법이나 정책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대형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 의회가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강화 법안’, ‘상식적인 총기규제법을 조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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