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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친 고향 충청도…충청도, 한 풀게 됐다”

글/문일석(본지 발행인) l 기사입력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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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 고향은? “충청도 논산”

소외당해왔던 호남+충청인들 정치적으로 결속시대를 열어 나갔으면

 

▲ 윤석열 대통령. 

 

필자는 농촌(전남 담양군 수북면)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는 담양실업고등학교(농고)를 졸업했다. 농고를 졸업했으니 농사꾼 출신인 셈이다. 군대를 제대한 이후(대학 졸업) 서울에 안착, 지금까지 살고 있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전라도”라고 말한다. 자식으로 두 남자아이가 있다. 아들들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들의 아버지인 필자의 고향은 전라도다. 그러하므로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누군가가 “네 고향이 어디냐”라고 묻게 되면 “전라도입니다”라 답하라고 가르쳐왔다.

 

영남-호남 지역 갈등의 원인

 

오늘날 서울 인구의 주류는 시골에서 올라온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농업은 1차 산업이다. 시골-농촌이란 1차 산업의 근거지를 말함이다. 서울로 이주, 서울에 정착한 전라도 출신 1-2세대들에게 고향을 물으면, 대다수는 “전라도”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영남-호남 간의 지역 갈등은 박정희 정권 시절에 공고화 됐다. 영남 출신들의 득세가 이어졌다. 이 와중에 호남인들의 한이 쌓였다. 1971년 4.27 대통령 선거 때는 영남 출신 박정희 후보와 호남 출신 김대중 후보가 붙었다. 박정희의 승리였다. 그 이후, 호남은 지나치게 홀대당했다.

 

지난 1997년 12.19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승리했다. 이때 호남의 정서는 “호남의 한을 푼 대통령 선거”라는 게 중론이었다. 충청도 출신 김종필과의 단일화가 호남 출신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했었다. 김대중 집권5년에 대해, 필자를 포함한 호남인들은 “천 년 만의 집권”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호남의 한이 풀렸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충청도 출신으로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있긴 하다. 그러나 모든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생각해볼 점이 있다.

 

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도 출신"이라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냐?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가 충청도 논산 출신이기 때문이다. 충남 논산은 전라도와 아주 가까운 곳이다. 과거에 전라도 땅이기도 했다. 옛 백제 땅이다.

 

필자의 고향은 전라도고, 성년이 되어 서울에 올라와 서울에 정착했다. 당연히 필자의 고향은 전라도다. 이에 걸맞게, 필자의 아들들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들들의 고향도 전라도라고 말해왔다.

 

▲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인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  

 

윤석열 아버지 고향은 논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전 교수의 고향은 충청남도 논산군(현재 지명으로는 논산시 노성면 죽림리)이다. 나무위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전 교수에 대한 기술에서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고,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의 아버지”라면서 “1931년 충청남도 논산군(현재 지명으로는 논산시 노성면 죽림리)에서 태어났다. 공주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8년에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한일수교 직후인 1967년 일본 문부성 장학생 1호로 선발되어 히토쓰바시대학에 유학했으며 2006년 11월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의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전하고 “1997년까지 한양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교수로 봉직했으며 통계학회·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겸임했다. 김인규 한림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박사 학위는 없다'”고 소개했다.

 

서울에 살고 호남인들이 자녀들에게 출신지를 부모의 고향과 동일시 해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런 시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이 어디냐?”고 따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은 마땅히 충남 논산이다. 아버지의 고향을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도 충남 논산이라고 해야 옳다.

 

충청인들 한 풀어줘야

 

충청도인들에게 정치적으로 홀대받아온, 한의 응어리가 존재하는 것일까? 백제시대 이후, 충청도 출신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 은연중 잠재되어 왔던, 지역감정의 앙금으로 남아있는 충청도 홀대론을 극복해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는 게 필자가 주장하는 논리다. 광폭적으로 국민통합에 나서 주었으면 한다.

 

호남인들은 충청 출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때문에 호남의 한을 풀었음을 상기해야만 한다. 충청 출신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없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한국의 고질적인 사회악의 하나인 지역감정 해소의 임무도 안겨져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1998년)의 계승'을 공론화했다. 이는 김대중 정치 정신의 수용을 의미한다. 호남인들의 경우, 충청인들의 내면에 도사려 있는 정치적인 한을 풀어주는 품앗이를 할 차례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이 충남 논산임을 감안, 김대중의 정치 정신 수용을 계기로, 호남+충청인들 간의 정치적 결속시대를 열어 나갔으면 한다. 국가 난제의 하나인 국민통합의 일환이기도 하다.

 

moonil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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