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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한지평 역 김선호 풋풋한 인터뷰

“드라마 덕분에 행복한 나날…배우 하길 잘했다!”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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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설렘 오가는 디테일 연기로 ‘역대급 서브 남주’ 호평

 

▲ 12월6일 막을 내린 tvN 주말극 ‘스타트업’에 출연한 배우 김선호.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 덕분에 배우 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또 행복하게 바라봐 주시고 함께해 주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


지난 12월6일 막을 내린 tvN 주말극 <스타트업>에 출연한 배우 김선호는 최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덕분에 행복하고 과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김선호는 <스타트업>에서 독설을 겸비한 투자자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디테일한 연기로 카리스마, 안쓰러움, 설렘을 오가며 ‘역대급 서브 남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과분한 평이다. 주인공인 달미와 도산이, 수지와 남주혁이 극을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저 또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주연 배우들이 워낙 인기가 많은 친구들이라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 배우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끝이라니 참 아쉽다”며 “내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한지평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50%라고 자평했다.


“한지평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 좋은 집과 차도 없지만 나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나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박혜련 작가의 오랜 팬이어서 이번 출연이 더 뜻깊었다고.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피노키오>도 재밌게 봤다”며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오충환 감독에 대해서도 “<닥터스>랑 <호텔 델루나>까지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회에서 원덕(김해숙 분)이 어린 지평에게 신발끈을 묶어주고 나서 “성공하면 연락하지 마. 부자 되고 결혼해도 연락하지 마. 잘 먹고 잘 살면 연락하지 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데 갈 데 하나 없으면 와. 미련곰탱이처럼 맞지 말고 그냥 와”라고 이야기해주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한지평으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참 아프면서도 좋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지평은 투덜거리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건 다 해주는 전형적 ‘츤데레’였다. 실제 김선호는 어떨까.


“일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고 편하고 안정감이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매번 설레고 떨리는 것도 좋지만 각자의 삶도 열심히 살면서 서로 격려해 주면서 즐겁게 잘 지내는 사이면 좋을 것 같다.”


배수지, 남주혁과의 합은 어땠을까. 그는 “수지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연기를 훌륭하게 하는 여배우”라며 “연기할 때 매 순간 집중력이 뛰어나고 차분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이끌 줄 아는 좋은 배우라 저도 유쾌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남주혁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배우이고 동생이다. 함께하는 내내 많이 배웠고 매 순간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날 만큼 즐거웠다”며 “연기할 때 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센스들이 빛을 발하고 덕분에 나도 함께 연기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방송 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속 김선호와 드라마 속 인물 ‘한지평’ 사이 괴리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훌륭히 극복했다.


그는 “<1박2일> 속에서는 여전히 많은 것에 서투르고 부족하고 어설픈 김선호가 혼자 즐기고 있다”며 “배우로서 김선호는 연기를 알고 행하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연극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이미 무대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김선호가 꼽는 방송 연기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은 뭘까.


“테크닉이 명확하게 다르다. 매체 연기는 바스트, 타이트, 풀샷 등 다양한 구도와 각도가 있어서 각 구도에 따라 연기를 해야 하는 초점이 다르다. 하지만 연극은 공연되는 시간 동안 풀샷으로 진행된다. 표정도 중요하지만 몸의 움직임이나 제스처, 동선 등 매체 연기와는 또 다르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어릴 적 강도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연기 활동을 통해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어릴 때 집에 강도가 든 걸 직접 봐서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연기를 하면서 시선이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경험하면서 점차 나아졌다.”


그는 “‘다음에도 같이 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란다.


“<1박2일>을 통해 계속 인사드리면서 내년 1월 개막되는 연극 <얼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것 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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