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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목캔디·찰떡파이 가격 인상 타당성 꼼꼼 분석

재료비·인건비 줄었는데…값 10.8% 올려 ‘아리송’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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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캔디·찰떡파이 값 기습적으로 인상…용량 줄여 가격상승 효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인건비 꼽았지만 종업원 급여 되레 3.0% 줄어

 

▲ 롯데제과가 지난 9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고 용량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가 지난 9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고 용량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 측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판촉비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과연 그럴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2년간 롯데제과 손익현황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분석하여 가격 인상 타당성을 따져봤다.


우선 롯데제과의 목캔디는 최근 2년간 가격이 최대 2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 타입의 목캔디 가격은 최근 3년간 약 43.0%나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목캔디 갑 타입은 2018년에도 값을 14.3% 올린 바 있고, 이번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둥근 용기 타입은 기존 137g에서 122g으로 용량을 줄여 12.3%의 인상효과를, 대형 봉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줄여 12.0%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찰떡파이는 기존의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225g에서 210g으로 용량이 줄어든 제품과 375g에서 350g으로 용량이 줄어든 제품 모두 1g당 16.0원에서 17.1원으로 올라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냈다.


이같이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인지를 왜곡시킬 수 있어 꼼수 인상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는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그 요인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한 결과 롯데제과 측의 설명은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으며,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유지류 역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류는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12.8% 하락,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1.3% 상승하여 평균 11.7%의 가격 하락률로 나타났다.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또한 2018년 대비 가격이 5.7% 떨어졌고, 유지류의 경우도 3.8% 내려 주요 3개 원재료의 평균 하락률은 7.1%에 이르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롯데제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판매촉진비 등도 분석한 결과, 2019년과 2020년 종업원 급여는 2019년 반기에 1216억8600만 원에서 2020년 반기에 1180억1700만 원으로 3.0% 줄어들었다. 판매촉진비의 경우도 2019년 반기 367억600만 원에서 2020년 같은 기간 343억600만 원으로 6.5% 감소했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2019년 반기 대비 2020년 반기에 38.9% 증가했으며 이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 측의 주장대로 원부자재, 인건비, 판촉비 등이 상승했다면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즉 롯데제과의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제과가 사실과 다른 이유를 들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고 단기적 기업 이익 확보에만 신경을 쓰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으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제조원가 절감, 연구개발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업체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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