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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히어로 강동원 인터뷰

“정말 잘 빠진 영화…관객들 실망하지 않을 것”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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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제안 받고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오는 ‘정석’ 역
“평소 무서운 영화 즐겨…SF나 정말 무서운 호러물 찍고 싶다”

 

▲ 배우 강동원. 

 

“영화 <부산행>과는 달랐다. 마침 포스트 아포칼립스(멸망 이후 세계를 그린 장르)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굉장히 재밌었다.”


7월14일 서울 삼청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강동원은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선 개봉해서 다행”이라며 “<반도>는 잘 빠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강동원은 영화 <인랑>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좀비물 장르는 데뷔 이후 첫 도전이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속편 성격을 띠고 있어, 처음에 출연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어떤 영화의 속편이라고 하면 기존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하고 싶어 한다. 좀비물은 내가 찍어보지 않은 장르다. 감독님의 비전이 좋았고 그리는 그림이 확고했는데, <부산행>과는 달랐다. 또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다.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읽는데 굉장히 재밌었다.”


강동원은 평소 무서운 영화를 즐기고, 특히 오컬트를 좋아한다고 했다. 좀비물은 이번 영화로 본격 마주했는데, ‘호러’ 장르이지만 사실상 ‘액션’이라며 웃었다.


“원래 오컬트 영화를 좋아해서 좀비물은 많이 안 봤다. 나한텐 덜 무섭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찍어 보니 좀비물은 호러 장르이지만 액션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영화 <검은 사제들> 때는 심리적 부분이 컸는데 이번에 육체적으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부산행>이 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는지, 호러 장르인데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반도>에서는 속도감 있는 카체이싱 액션이 돋보인다. 강동원도 시나리오를 보며 카체이싱을 상상하기 어려웠고,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가장 궁금했다고 했다.


그는 “일단 실사 촬영은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과연 CG가 가능한지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가능하더라. 눈으로 보고 CG팀한테 미안했다”고 웃었다.


이어 “언제부턴가 CG의 도움을 받더라도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생각이 바뀌었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촬영 현장에 항상 CG팀이 와있었다. 카체이싱 장면이 (전체적인) 톤과 잘 어울렸고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오는 ‘정석’ 역을 맡았다.


강동원은 “정석은 극에서 가장 변화하는 캐릭터로 충분히 매력이 있다”며 “다른 캐릭터에 비해 평범할 뿐, 정석 역에 만족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작품들에서 액션 경험이 많은 강동원이기에 이번에 별도 훈련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좀비들과의 액션은 쉽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침이 너무 튀어서 힘들었다. 촬영 전 좀비들은 입안에 피 같은 걸 넣고 하니까 침이 많이 튄다”며 “특히 좀비가 제 위에 올라탔을 때 침이 떨어지면 서로 유쾌하진 않았다. 서로 참고 NG를 안 내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좀비들은 얼굴을 사용하니까 (액션이) 쉽지는 않았다”며 “나는 총을 갖고 있고 손을 쓰는데, 좀비들은 손을 쓰지 않아 피할 수도 없고 자기 방어가 안 된다. 자칫 좀비 연기에 너무 몰입하면 사고 날 수도 있어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반도>는 올해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강동원은 “아쉽지만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물론 레드카펫을 밟았다면 좋았겠지만 선정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하며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기나 여러 측면에서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연기할 때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이제 없어지는 시기가 됐구나 한다. 책임감도 생기고 점점 더 남자 어른 같아지면서, 연기가 더 자연스러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2004년 드라마 <매직>을 끝으로 줄곧 영화에만 출연했다. 강동원은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당장은 특별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영화판 사람들만 만나다 보니 영화를 열심히 찍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SF나 호러를 꼽았다. “사실 장르를 따지진 않고 재미있겠다 싶으면 찍는다. CG 기술력이 엄청나게 발전했고 아직 한 번도 찍어보지 못한 SF를 찍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나올 법한, 전 세계적으로 진짜 무섭다고 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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