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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주목! 이 사람…권명호 미래통합당 의원 인터뷰

“작지만 강한 야당 만드는 데 힘 보태고 싶다”

김지은(뉴시스 기자) l 기사입력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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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명호 미래통합당 의원.  


“미래통합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선명하게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를 할 때도 확실한 논리 개발과 건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울산 동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권명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역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구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정치 현장에서 뛴 경험이 긴 만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 의원은 “나는 서민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을 여과 없이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 정치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내부 혁신으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의원은 미디어 대응에 있어서 현안을 신중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알릴 것은 알리고 조심할 것은 많이 조심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우리 당은 조심할 것이 많은데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선산업 육성법 발의해 R&D 집중지원 여건 만들 것”
“통합당 정체성과 이념 선명해야…건설적 대안 필요하다”

 

 

-국회에 진출한 소감은.


▲먼저 나를 믿고 선택해준 울산 동구 주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선의 기쁨은 잠시고 책임감이 무겁다. 조선업 불황으로 울산 동구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조선업을 살리는 것이 우리 지역 경제와 주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동구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열정을 다해야 뽑아준 주민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울산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생활정치 중요성 피부로 느껴”


-당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울산 동구가 어려운 시기이기에, 누구보다도 현안을 잘 알고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보자는 주민들의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립과 갈등보다 화합과 상생이 필요하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회사와 노동조합 누구든 만나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경제를 살릴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하고 지지한 게 아닐까.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고비가 있었다면.


▲이번 선거는 예비후보 기간까지 120일 동안의 장기 레이스였다. 선거운동 기간이 길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 또 울산 동구는 32년 만에 경선이 이뤄졌는데 그 과정이 치열했던 것도 힘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웠던 점도 힘든 부분으로 꼽고 싶다. 선거운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직접 공약을 말씀드리고 설득할 기회를 갖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는데, 거리에서 협력사 직원을 남편으로 둔 여성을 만났다. 그 분이 눈물을 글썽이며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당부했다. 조선업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지만 이에 못지않게 협력사 처우개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권에 입성한 이유나 계기를 돌아보자면.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정계로 입문했다. 갑작스러운 출마선언처럼 보일 수 있었겠지만 고향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욕구들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1992년 동울산청년회의소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했는데 6년 만에 회장이 되면서 리더십을 배웠다.

 

모교이자 딸이 다니는 방어진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인식한 것도 계기다. 방어진 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린 적이 있었는데 동문, 주민, 학부모들과 함께 폐교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지역사회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넓혔고 생활정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사실 가장 큰 장애물은 아내였다. 감성적이고 소탈한 아내는 출마를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울산 동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한 걸 알고 있던 아내도 결국 내 뜻을 존중했고 지금은 나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하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무엇인가.


▲조선산업은 수출 및 고용에서도 국내 경제발전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 유발 효과와 산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현대중공업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바다가 있는 한 조선산업은 미래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 미래 조선산업의 대세가 될 것이다. 조선산업 육성법안을 발의해 산업정책이나 예산수립, 특히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호하는 상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희망한다. 조선산업 살리는 것을 의정활동의 중심으로 둘 생각이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 통합당은 참패 수준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총선 패배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미래통합당에 가한 준엄한 심판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어 보수 재건에 힘을 보태겠다. 국가 경영에는 균형이 중요하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목소리는 독선과 독단이 될 수 있다. 대안이 있는 비판, 건전한 견제를 해야 한다. 작지만 강한 야당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원칙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주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대만 말고 협조할 건 해야”


-당에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닌가. 국민들의 사랑을 못 받는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껴야 한다. 보수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굉장히 소중한 것이기도 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데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설득력도 부족하고 진정성도 부족하다. 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알릴 것은 제대로 알렸으면 한다. 잘 하다가도 한 번씩 실수하는 바람에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고 그렇지 않나. 언론도 우리 편이 되어주지 않는데 중립적으로 더 해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말조심도 중요하다. 꼭 제재를 두지 않아도 (의원들)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설령 말은 맞다고 해도 시기와 때와 장소를 고려하지 않고 말하다 보면 그 당시에 국민들이 공감을 안 해준다. 그런 부분에서 말을 삼가야 한다. 우리 당 지지율이 그렇잖아도 좋지 않은데 개인들이 지지율을 깎아먹는 행동을 하는 것은 좀 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대야소 정국에서 대여 전략은 어떻게 잡아가는 게 맞을까.


▲국민들이 이제 투쟁하는 전략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 물론 해야 될 때는 해야 되겠지만, 이제 투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합당하고 납득할 만한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합리적인 투쟁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사안별로 여당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해야 할 것이다.


-당에서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어떤 부분에서 역할을 할 계획인가.


▲아무래도 원내부대표들이 주로 초선들로 구성되게 마련인데 나는 기초의원부터 단체장까지 하지 않았나. 당이 방향을 잡고 나가야 될 부분들을 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과 어려운 사람들, 서민들의 심정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여과 없이 제대로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역에서도 평가가 좋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더라. 긍정적으로 본다. 일하려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맡겨주면 당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대안이 제시된다. 무엇이 최선일까.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혁신과 쇄신을 이뤄 통합되고 단결된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출마자들이 나오고 최상의 상품을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다. 당의 지도자는 당의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위기가 발생할 때 발 빠른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제1 야당인데 그에 걸맞은 사람이 나와주면 좋을 것 같다. 추진력도 필요하고 국민들의 마음이나 대세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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