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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어야 잘 빠지는 기적의 식단 깜짝중계

“탄수화물 줄이고, 지방 섭취 늘려라”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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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단 실천한 후 살 빠지고 중성지방 수치도 뚝↓
한국인 식단은 탄수화물 위주…일상적으로 당분 과다 섭취
그 당분이 지방간으로 쌓이고 대사질환 일으켜 질병 유발

 

기존의 거의 모든 다이어트는 한 가지 전제를 따른다.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제는 잘못 되었다고 한다. 우리 몸은 이렇게 단순한 더하기 빼기 논리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지방은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저지방 식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식은 틀렸다. 저지방 식단이 권장되고 마트에는 저지방 식품이 넘쳐나지만 비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지방’이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2016년부터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환자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하여 안과 질환을 비롯한 많은 대사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이영훈 원장은 한국식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통해 스스로의 몸무게를 20킬로그램이나 줄이고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최근 펴낸 <기적의 식단>(북드림) 풀어낸다.


부산에서 이영안과 운영하는 그는 “먼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다음으로 좋은 지방을 조금 더 먹어야 한다”면서 “탄수화물을 줄이면 우리 몸의 염증과 체지방이 줄어들며, 좋은 지방을 먹으면 그 자체로 체지방은 태워지고 대사활동이 원활해져 건강한 몸이 된다”고 설명한다. 잘 먹어야 잘 빠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2016년부터 저탄고지 식이요법을 환자임상에 적용하기 시작하여 안과 질환을 비롯한 많은 대사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이 원장은 한국식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통해 스스로의 몸무게를 20킬로그램이나 줄이고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사실 음식(飮食), 즉 먹는 것은 우리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다.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잘 선택해 먹는 것은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구이고, 그런 만큼 무수히 많은 이론과 주장이 존재한다. 현미밥을 먹어야 건강하다, 야채를 많이 먹어라, 고기는 되도록 조금만 먹어야 한다, 불포화지방이 몸에 좋다, 건강하려면 과일을 먹어라, 무엇 무엇이 슈퍼 푸드다, 한국인은 마늘과 김치를 많이 먹어서 건강하다, 나이가 들면 육류를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몸에 좋다고 많이 먹을 수도 없다. 살을 빼려면 어찌 됐든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운동을 통해 최대한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왕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원장의 책은 ‘칼로리는 전혀 신경 쓸 것 없다’는 도발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다이어트에 칼로리를 제한할 필요가 없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먹어야 된다는데 과연 믿어도 되는 것일까?

 

▲ 우리나라 사람은 쌀밥과 고추장을 이용한 반찬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 데다, 각종 가공식품과 간식, 과일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저탄고지 라이프스타일’ 네이버 카페 운영자이기도 한 이 원장은 “이른바 인풋을 줄이고 아웃풋을 늘리는 ‘저칼로리 하드피치’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도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단기간에 적게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방식의 다이어트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반드시 요요 현상을 동반하게 된다는 것.


“식사량을 줄이는 순간 우리 몸은 이것을 ‘기아’ 상태로 인식해 신진대사를 최소한으로 낮춰 먹는 것을 에너지화 하지 않고 그대로 저장한다. 그리고 근육에서 젖산을 뽑아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과 관절의 노화를 불러올 뿐 아니라, 대사 활동에 지장을 주고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한 목표했던 몸무게에 도달한 뒤 식사량을 조금만 늘려도 그대로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기아를 경험한 굶주린 몸이 여전히 먹는 것의 대부분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요요가 오면 반드시 다이어트 이전보다 몸무게가 늘어나는 비밀이 여기에 있었다.”


이 원장은 건강과 다이어트가 최대의 고민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먹어야 살도 빠지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오랫동안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여 그 과정에서 건강이 망가진 사람들, 만성질환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약이나 건강 식품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최적화된 건강밥상으로 몸을 치유하고 다이어트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잘 먹는 것만으로 건강해지고 날씬해지는 비결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


잘 먹어야 잘 뺄 수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일까? 몇 년 전 기존의 음식·건강과 관련된 모든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바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된다”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이다. 이렇게 먹으면 저절로 살도 빠지고 건강한 몸이 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사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 허무맹랑한 주장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식단을 바꾼 지 몇 달 만에 고지혈증에 해방된 사람들, 당뇨와 녹내장을 치료한 사람들, 1년이 안 돼 고도 비만 상태에서 40~50kg을 감량한 사람들의 사례가 속속 들려오고 있다.

 

체형과 체질이 거의 흡사한 쌍둥이를 상대로 한 사람은 저탄고지 식단을 다른 한 사람은 현미 채식 위주 식단을 했더니, 저탄고지 식단을 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중성지방 등의 수치도 좋아진 반면, 현미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한 사람은 살이 찌고 중성지방 수치가 나빠졌다는 실험 결과도 확인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탄수화물은 곧 당분이다. 탄수화물에서 섬유질을 빼고 남는 것은 모두 당질(순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쌀밥과 고추장을 이용한 반찬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 데다, 각종 가공식품과 간식, 과일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으로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당분은 우리 몸에 피하지방, 내장지방 지방간으로 쌓이는 것은 물론, 대사 질환을 일으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한국인은 육류 섭취가 적은 편이고 채소 소비량도 세계 1위인데, 갑상선암과 결핵 발병률은 세계 1위이고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역시 세계 평균의 3배에 이른다. 저자는 이것이 탄수화물과 당분의 과도한 섭취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돈이 많이 들지도,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도, 살은 빠지지만 저칼로리 다이어트처럼 건강을 해치지도 않는 유일무이한 건강 다이어트 식단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흐름을 따라 최적화된 대사를 하게끔 유도하여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식단이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상처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치료해야 재발하지 않듯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인간의 몸에 염증을 유발해 병을 일으키고, 살이 찌도록 만드는 근본 원인을 차단하여 치료하는 식단이다.

 

그렇기에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지고, 건강은 놀라울 정도로 좋아질 뿐만 아니라, 요요 현상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의 몸에 최적화된’ 다이어트다.


이 원장은 탄수화물의 문제점과 지방의 유익한 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탄수화물을 어떻게 줄여야 되는지 지방은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꼼꼼하게 가이드해 준다.

 

저탄고지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 되며, 유지는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 식단이 더욱 익숙해져 나의 생활이 될 수 있는지 단계별 저탄고지의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또 저탄고지 다이어트에서 유의할 점과 트러블 발생 시 해결 방법 등도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삼겹살만 먹어야 되나요?”라며 난감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저탄고지 요리법까지 알려준다.


이 원장은 “‘마음껏 먹고도 살이 빠진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오늘 당장 당신의 밥상을 바꿔보라”면서 “그 자체가 슈퍼 푸드이고, 최강의 다이어트 비법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영훈 원장의 비법은 비싼 약이나 식품을 먹으라는 것도,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등록하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당장 실천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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