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세 자녀와 극단적 선택…엄마 풀려난 사연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19-08-23

본문듣기

가 -가 +

2017년 사업 실패 비관 세 아이와 자살 시도…한 아이 사망
아빠 징역 5년…재판부 “남은 아이들 돌봐라” 엄마 집행유예

 

▲ 사업 실패를 비관하며 세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해 결국 자녀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사업 실패를 비관하며 세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해 결국 자녀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부인은 자녀를 돌보며 가족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며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8월21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남편 김모씨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부인 이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부끼리 아무것도 모르는 자녀 세 명을 끔찍하게 죽이려 한 것”이라며 “결국 자녀 1명이 유명을 달리해 응당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실형을 유지한 남편 김씨에 대해 “안타깝지만 수감 기간 동안 자신의 죄에 대한 속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김씨의 반성문 내용으로 당부를 갈음하겠다”면서 김씨의 반성문 중 ‘남아 있는 가족이 있기에 이제는 포기하지도, 주저앉지도 않겠다’는 내용을 법정에서 읽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로 감형한 부인 이씨에 대해서는 “어린 자녀를 죽이려 한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상응하는 처벌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존한 자녀들의 생활을 위해 두 달 전 이씨를 직권으로 보석한 재판부는 “이씨가 보석 조건을 준수하며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유예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남편 김씨는 실형을, 아내 이씨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당분간 함께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급하게 이루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칠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모범적 가족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2017년께 남편 B씨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극단적 선택을 통해 세 자녀를 살해하려다 자녀 1명만 사망하고 2명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2016년 12월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로 자녀들을 잠들게 한 뒤 문을 테이프로 막고 연탄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녀 중 한 명이 깨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고 부인 이씨도 일어나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 사이 첫째 자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아직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자녀를 살해하는 것은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남편에겐 징역 5년을, 아내에겐 징역 3년을 선고했었다. <뉴시스>

인터넷뉴스팀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주)펜 그리고 자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