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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반기보고서 통해 본 재벌 회장님들 보수 명세서

조양호 647억 받아 ‘보수 킹’…신동빈 79억3600만 원 챙겨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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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8월14일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했다. 반기보고서는 사업연도가 1년인 상장법인이나 코스닥 등록법인이 그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6개월째 되는 날에 가결산을 하여 재무상태와 6개월 동안의 경영성과를 요약한 서류를 가리킨다. 반기보고서는 사업보고서와 함께 시장의 주요 공시자료가 되고 있다. 증권거래법에 의하면 상장법인은 반기보고서를 반기결산일로부터 45일 이내에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제출하여야 하며, 위원회와 거래소는 사업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반기보고서를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2년간 일정한 장소에 비치해야 한다.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재계 총수들과 전문경영인의 연봉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2019년 상반기 연봉, 상여금, 퇴직금 등 보수를 가장 많이 가져간 ‘킹’은 누구일까?

 


 

삼성 권오현 회장 상반기 31억6700만 수령…이재용 5억 미만
정몽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37억 수령…정의선 20억 받아

 

▲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재계 총수들의 수입 내역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은 올 상반기 '보수 킹'에 오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올 상반기 ‘보수 킹’은 조양호


올 상반기 재계 총수들 중 ‘퇴직금 킹’은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주)한진, 한진칼 등 계열사로부터 총 647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은 총 494억5466만4390원으로 확인됐다.


조 전 회장의 급여는 14억2668만8267원이며, 상여금으로는 1억7215만 원이 지급됐다.


퇴직소득은 472억2205만4770원이며 기타 근로소득은 22억3260억9620원이다. 기타 근로소득은 근로소득지급명세서 상 임원 퇴직소득금액 한도초과액으로, 퇴직금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퇴직금은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보수, 직위별 지급률(6개월) 및 근무기간 39.5년을 고려해 지급됐다는 것. 


퇴직금과 급여, 상여금 등을 모두 더한 조 전 회장의 보수 총액은 510억5350만2657원이다.


조 전 회장은 진에어에서는 총 10억3100만 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근로소득은 9억2400만 원이며 보수 총액은 19억5500만 원이다.


한국공항에서는 과거에 한 차례 퇴직금을 중간 정산했기 때문에 11억3513만8360원의 근로소득만 수령했다.


주식회사 한진에서는 근로소득 5억3500만 원, 퇴직소득 97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보수 총액은 102억8000만 원이다.


한진칼에서는 근로소득 12억6100만 원, 퇴직소득은 45억1500만 원을 수령하고 총 57억7600만 원의 보수 총액을 수령했다.


조 전 회장이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령한 퇴직금의 합산액은 647억5000만 원이다. 합산 보수총액은 702억 원이에 이른다.

 

▲삼성 연봉 킹 권오현 32억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31억67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6억2500만 원, 상여 25억3500만 원 등 총 31억6700만 원을 받았다는 것.


삼성전자 측은 권 회장의 보수 내역에 대해 “반도체 사업 최대 실적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미래기술 및 신사업분야 발굴, 중장기 사업 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부회장은 26억3300만 원, 신종균 부회장은 26억39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급여 3억8900만 원, 상여는 17억8700만 원 등 총 21억9600만 원을 수령했다.


대표이사 가운데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13억8600만 원을 받았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10억9600만 원,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9억7400만 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5억 원 이상을 받은 등기임원은 모두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부회장은 5억 원 미만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37억, 정의선 20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37억 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8월15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올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22억 원, 모비스로부터 15억4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것.


또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4억1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9900만 원 등 20억 원을 급여로 받았다.


정 회장의 급여는 현대차에서 22.4%, 현대모비스에서 27.6% 감소했다. 반면, 정 부회장의 급여는 현대차에서 66.9%, 현대모비스에서 62% 각각 올랐다. 지난해 9월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임원 급여테이블과 책정기준 등 내부 기준을 기초로,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이 올 상반기 5억 원 이상의 급여를 받았다. 윤여철 부회장은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7억1000만 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5억4000만 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5억30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기아차에서는 판매왕을 차지한 박광주 영업부장이 상반기 보수 7억1400만 원을 받았다.


▲SK 최태원 회장 20억 수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20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14일 SK 주시고히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상반기 급여 10억 원, 상여금 10억 원 등을 보수로 수령했다.


SK 측은 최 회장의 보수에 대해 “행복 추구를 위한 BM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조대식 사내이사는 상반기 보수로 급여 6억5000만 원, 상여금 33억6000만 원 등 총 40억1000만 원을 받았다. 장동현 사장은 급여 5억5000만 원, 상여 24억3400만 원 등 총 29억8400만 원을 지급받았다.

 

▲LG 구광모 회장 32억1200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32억12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14일 주식회사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1억5200만 원, 상여 10억6000만 원 등 총 32억1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LG 측은 구 회장의 보수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했다.


또한 권영수 주식회사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8억4800만 원, 상여 6억2600만 원 등 총 14억7400만 원을 보수를 받았고, 지난 3월 물러난 구본준 전 부회장은 상반기 퇴직금 98억4200만 원 등을 포함해 121억4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그런가 하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25억19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부회장은 급여 8억4900만 원과 상여금 16억7000만 원 등 총 25억1900만 원을 받았다.


LG전자 측은 조 부회장의 보수에 대해 “TV·가전의 지속적인 수익성 창출을 통해 전사 영업이익률이 2017년 4.0% 대비 2018년 4.4%로 0.4%p 개선됐다”며 “LG 시그니처의 글로벌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등을 종합한 결과”라고 살먕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 79억3600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80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롯데가 공시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케미칼·호텔·제과 대표이사와 롯데쇼핑·칠성음료·건설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79억3600만 원을 받았다는 것.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롯데지주에서 10억7200만 원, 롯데케미칼에서 17억5000만 원, 호텔롯데에서 16억8400만 원, 롯데제과에서 9억6600만 원, 롯데쇼핑에서 12억1400만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7억5000만 원, 롯데건설에서 5억 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20억8300만 원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보수가 크게 오른 건 지난해 2월 구속된 이후 3월부터 복귀하기까지 급여를 반납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정용진 17억1800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로부터 17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9억9200만 원과 상여 7억26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정 부회장의 아버지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각각 14억1600만 원(급여 8억1300만 원, 상여 6억300만 원)을 받았다.


이마트는 이들 3인의 성과급 지급에 대해 “계량지표 관련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6조4097억 원과 영업이익 997억 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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