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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vs 대기업 총수 세 번째 만남 뒷이야기

의전·이벤트 다 빼고 철저한 실무회의로 진행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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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7월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삼성, LG, 현대, SK,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총 등 경제계 주요 인사 34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가 또다시 만났다. 세 번째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형식·의전·이벤트를 뺀 철저한 실무적인 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만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7월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30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 회장 등 34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총 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의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불참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대리 참석했다.


각 업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인 연합회장 등 4개의 경제단체 대표도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 장소부터 앞선 두 차례의 경제인 간담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은 격주에 한 번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본관 충무실에 모여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엄중하다는 문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해 주요 국정운영을 논하는 자리를 회의 장소로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자리가 형식과 의전을 생략한 채 철저하게 실용적 목적을 위해 마련된 회의라는 것은 테이블 배치에서부터 드러났다. 참석자들은 폭이 좁고 길게 이어붙인 테이블에 최대한 붙어 앉았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을 줄여 가까이 마주앉게끔 고안된 좌석은 대화의 집중도를 높였다.


문 대통령 입장 전에 이뤄진 김상조 정책실장의 회의 진행 설명에서도 중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묻어났다. 발언 순서와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까지 미리 공지했다.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김 실장은 “바쁘신 분들이 오셨다. 가능한 많은 기회 드리기 위해 일본 조치의 직접 당사 기업들인 LG, SK, 삼성에 먼저 말씀을 부탁드리겠다”면서 “국내 부품 생산기업인 금호, 코오롱에 말씀 부탁드리고, 다섯 분의 말씀 끝나면 산업부 장관이 필요한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부터 “오늘은 여러분들 말씀을 듣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제 인사말은 가급적 짧게 하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불필요한 인사를 생략한 채 회의를 이끌어 갔다. 모두 발언 후에는 그룹 총수들의 의견을 듣는 데 집중했다.


현재의 상황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기업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품·소재 공동개발 또는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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