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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판도분석

유튜브·넷플릭스 ‘훨훨’…토종 업체들 ‘설설’

김혜연 기자 l 기사입력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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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앱 경험률은 유튜브 69% 압도적 1위, 만족률 넷플릭스 선두
네이버TV 필두로 대다수 토종 플랫폼 정체 내지는 하락 추세

 

▲ OTT 분야에서 유튜브·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업체 유튜브·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장악력은 갈수록 커지는데 토종 업체 네이버TV는 설설 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OTT) 시장이 글로벌 업체에 안방을 내주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률과 만족률은 상승하는 반면 네이버TV 등 국내 플랫폼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 인사이트’가 올해 4월 진행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방송·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경험률은 유튜브가 압도적인 1위(69%)를 고수했고, 이용 만족률은 넷플릭스가 68%로 선두를 유지했다는 것.


가장 돋보이는 점은 넷플릭스의 약진이다. 넷플릭스는 이용률과 만족률 측면에서 OTT 업체들 중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넷플릭스 이용 경험률은 14%로 작년 동기 4%에 비해 3.5배로 늘었다. 이용자 만족률은 68%에 달해 작년보다 4%포인트 늘어나면서 시장 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킹덤>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 경험률 면에서 지난해 상반기 상위권을 차지했던 네이버TV를 비롯한 대다수 토종 플랫폼은 정체 내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2위 네이버TV는 올해 34%로 지난해 37%에서 3%포인트 하락하며 유튜브(69%)의 절반 미만을 기록했고 카카오TV는 2018년 19%에서 올해 14%로 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밖에도 티빙, KT올레tv 모바일, U플러스 모바일tv, 네이트, 푹(POOQ) 등의 조사대상 국산 방송·동영상 앱은 한 자릿수 이용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SKT 옥수수(18%)와 아프리카TV(12%)만이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만족률 측면에서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64%)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68%)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레드(Red) 도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2017년 상반기 69%→2018년 상반기 58%)했던 유튜브의 만족률은 올해 상반기 60%로 소폭 반등했다.


국내 플랫폼 가운데는 SKT 옥수수(54%)와 푹(50%)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는 이용자 만족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U플러스 모바일tv, 티빙, 네이버TV, KT올레tv 모바일이 40%대를 지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반면 카카오TV, 아프리카TV, 네이트는 이용자 10명 중 4명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컨슈머 인사이트’ 측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절대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취약한 토종 플랫폼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면서 “더욱이 애플, 월트디즈니가 시장 진입을 예고한 만큼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서비스 통합 등 국내 사업자들도 자구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향후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OTT 시장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하며, 경쟁 역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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