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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주식거래 어쨌기에 검찰 고발?

‘회장님 사돈’ 보유 주식 비싸게 사들여 구설

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l 기사입력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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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출범 당시 투자자 못 구하자 수원대 재단 50억 출자
학교법인 투자로 논란 일자 조선일보에서 적정가 2배에 매입

 

▲ 2008년 촛불 집회 당시 조선일보 사옥 정문 현관 앞에 시민들이 항의조로 버린 쓰레기가 쌓여 있다.    

 

시민단체들이 <조선일보>가 수원대로부터 주식회사 조선방송(티브이조선 법인)의 주식을 되사준 거래행위는 배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다. 조선일보사가 지난해 수원대학교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방송의 비상장 주식 100만 주를 적정가격보다 높게 산 것은 배임행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시민단체는 방상훈 조선일보사 회장의 사돈인 수원대 설립자와의 사적 관계에 주목하면서 “검찰은 이 사건을 포함해 차제에 조선일보 사주 일가 관련 각종 위법행위들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의 시민단체는 6월4일 방상훈 조선일보사 사장과 홍준호 발행인 겸 대표이사 부사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고발 사유에 대해 “지난 4월2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TV조선 출범 당시 50억 원을 출자한 수원대학교 법인이 지난해 주식 전량을 조선일보사에 매각했는데, 조선일보사의 매입가격은 적정가격의 대략 두 배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아시다시피 조선일보 사주와 수원대 재단 설립자 일가는 ‘사돈 관계’”라면서 “조선일보가 TV조선 출범 당시 투자자 유치에 애를 먹자 사돈인 수원대 재단에서 도움을 줬는데, 이 투자가 문제되자 이번엔 조선일보가 문제를 해결해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한겨레) 보도에서 제기된 의혹대로 조선일보가 적정가보다 비싸게 주식을 사들였다면 다른 주주들이나 회사에 손실을 끼쳤으므로 배임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이에 오늘 오전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과 홍준호씨를 업무상 배임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조선일보 등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일부 재벌·대기업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수환 등으로부터 부당한 청탁과 부적절한 금품 등을 받고 기사를 거래한 문제 △TV조선 일부 간부 등과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안종범 전 수석 등의 언론농단·기사거래 의혹 △TV조선 방정오 전 대표 등의 이른바 갑질 및 부당행위 문제 △방상훈·방용훈·방정오 등 조선미디어그룹 총수 일가들과 강효상 전 편집국장을 포함한 조선미디어그룹 고위관계자들에 제기된 불법·비리 의혹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의 TV조선 주식 부당거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이들 단체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2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등의 언론·시민단체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방통위에 ‘조선일보의 TV조선 주식 부당거래 의혹,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4월25일자 <한겨레> 보도 사실을 거론하면서 “TV조선 출범 당시 50억 원을 출자한 수원대학교 법인이 지난해 주식 전량을 조선일보사에 매각했는데,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사의 매입가격은 적정가격의 대략 두 배에 해당한다”면서 “보도 내용대로 조선일보사가 적정가격의 두 배로 주식을 매입했다면 배임 혐의가 있고, 만약 출자 당시부터 수원대 재단과 조선일보사가 원금보장 약정을 맺었다면 이는 명백하게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승인 요건을 위배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한편 <한겨레>는 “조선일보는 지난해 4월 수원대 재단 고운학원이 보유하고 있던 TV조선의 비상장주식 100만 주를 주당 5000원씩 50억 원에 사들였다”면서 “2011년 TV조선 출범 당시 이 회사의 주식을 50억 원에 매입한 고운학원이 7년여 만에 TV조선의 대주주인 조선일보사에 같은 값으로 전량을 판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 수원대 재단이 TV조선 주식을 되팔 수밖에 없던 건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학교발전기금으로 TV조선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적발됐고, 교육부는 2017년 실태조사를 통해 교비 부당사용 사실을 재차 지적하고 환수하라고 통보했다”면서 “그러자 조선일보가 취득금액인 액면가로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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