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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톰브라운 논란…여론 “중요한 건 비리문제 아닌가?

"헤드 랜턴, 감정에 호소하는 것…명품 논란은 곁가지일 뿐"

문병곤 기자 l 기사입력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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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질의 관련으로 이어진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전북지회장 겸 대외협력부장이 머리에 헤드랜턴을 쓰고 사립유치원장의 노고를 주장했다. <사진출처=YTN 유튜브 캡쳐>  


느닷없이 톰브라운 모조품 논란이 번지면서 일각에선 ‘마녀사냥’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지난 29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 김용임 씨가 국정감사에 입고 온 티셔츠가 발단이 됐다. 사립유치원장들의 노고를 설명하며 새벽길을 헤쳐가기 위해 ‘헤드랜턴’까지 쓴다고 말한 김씨가 입고 온 옷이 ‘최소 50만원’짜리 명품이라는 것.

 

사립 유치원장들이 원생들의 등록금 등을 사비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벌어졌던 국정감사였기에 그가 입고 온 ‘명품으로 보이는 옷’이 논란이 됐던 것이다.

 

해당 논란은 SNS를 통해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김씨는 그가 국정감사에 쓰고 왔던 헤드라이트와 함께 대중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하지만 그가 입었던 옷이 해당 명품이 아니라 모조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차례 다시 논란이 일었다. 모조품을 입었던 것인데 대중은 그를 ‘마녀사냥했다’는 것이다.

 

한 매체는 현 상황에 대해 “중년 여성 '죽음'까지 내몰뻔한 도 넘은 마녀사냥”이라고 보도했다. 티셔츠 한 장으로 인해 벌어진 논란치고는 그에게 가혹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톰브라운은 톰브라운이고 그가 횡령의혹이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가 사립유치원장들의 노고를 강조하기 위해 쓰고 온 헤드랜턴도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는 상황.

 

많은 대중들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 문제에 분노하는 것이지, 명품·모조품 논란이라는 곁가지에 분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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