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보호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물실험 결과가 인체 임상 시험에 나타나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홈페이지 갈무리 |
질병 치료나 약물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되는 동물실험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전국동물활동가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등 동물 보호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며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시험에서도 나타날 확률은 5~10%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동물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은 308만 마리에 달한다. 또 실험동물들이 받는 고통은 강도에 따라 등급이 A부터 E까지 나뉘는데 한국의 실험동물들은 고통등급이 가장 강한 D·E 등급의 비율이 각각 33.2%, 3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D등급은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고통이며 E등급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실험에 해당된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물실험보다 더 안전하고 과학적인 동물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실시하려는 노력들이 강화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 새 동물실험이 70% 증가하는 등 오히려 폭주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penfr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