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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가스 막는 맹판, 현장엔 없었다…“포스코가 죽였다”

노동계과 유가족, 기본 안전수칙 조차 무시한 원청 포스코 규탄

성혜미 기자 l 기사입력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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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29일 경상남도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와 유가족대책위 측은 기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맹판을 설치했다면 이같은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본 안전수칙 조차 무시한 포스코를 규탄했다. ©포항 성혜미 기자

 

[주간현대=포항 성혜미 기자포스코 하청노동자 질식 사망현장 조사 결과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맹판(blind patch)'이 존재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사고의 책임이 원청에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맹판 설치 권한이 포스코에 있기 때문이다.

 

29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와 유가족대책위(대책위)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맹판을 처음부터 설치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파이넥스 공장 가동시간을 맞추기 위해 맹판 미설치 상황에서 밸브만 믿고 산소공장 냉각탑 내부로 질소를 조기 투입했을 수 있다”면서 “밸브 개폐 및 맹판 설치·제거의 책임은 명백히 원청업체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밸브의 개방 유무와 맹판의 미설치 내지 조기 제거가 확인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포스코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 퇴직자로부터 문서 2매를 비롯해 사진과 녹취파일 등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유가족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산소공장은 수동, 자동 밸브로 차단하는데 작업을 하게 되면 밸브와 상관없이 작업개소로 가는 라인을 ‘맹판’을 설치하여 차단하는 것이 작업표준이다.

 

또한 산소공장은 휴지 후 가동하면 약 72시간 후에 산소가 정상 발생됨으로 파이넥스 가동시간에 맞추기 위해 미리 가동했을 수 있다. 이것은 파이넥스 가동 예정시간과 산소공장 가동일지 등을 비교해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금속노조 측은 이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포스코 회장 및 소장의 조문, 사과문 발표, 사고대책반 구성, 유가족과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고현장 공개 등 발빠른 대처를 환영했다”면서 “하지만 사고현장을 방문한 노동부 관계자나 포스코 측은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지금이라도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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