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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이유

“선명성과 실무능력, 그리고 인생역경 스토리”

김범준 기자 l 기사입력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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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메시지로 야권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선판이 흔들리고 있다. 당 대표 선거 당시 여론조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 시장은 본인의 당내 견고한 지지층으로 제 1야당의 대권주자 자리까지 넘보는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국회의원 및 광역자치단체장을 한 번도 거치지 않는 이재명 시장이 본선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눈초리도 존재하지만, 이 시장은 이를 상쇄할 정도의 매력이 있는 정치인이라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생각이다. <김범준 기자>

 


  

대권도전 선언…더민주 경선판도 뒤흔드는 이재명

인기비결 ‘선명한 메시지’…‘행정능력’ ‘삶’도 장점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대권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독주가 기정사실화 됐던 대선 판도에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등과 함께 이재명 시장이 도전하면서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예고된 것이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로 바뀔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쳐, 내년 대선경선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대권 도전 선언

 

이재명 시장은 지난 9월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의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제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대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주어진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선과 관련해선 머잖아 더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 쪽 관계자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글을 광주에서 40~50대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성남으로 돌아오는 길에 페이스북에 올렸다.

 

실제로 다음날인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다. 선언은 아니고 결심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

 

또한 이 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와 관련해 ‘문재인 대세론’이 꺾일 수 있다며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친문재인 지지세력이 당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 후보들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는게 가능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로 대선 후보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룰에 대해서는 “2012년의 더민주의 대선 경선룰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결선 제도도 있고 국민경선이라든지 이런 룰이 아직 미정”이라며 그 당시의 룰 정도로만 정리가 돼도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재명 시장은 선거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해, 대권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현재 당 지도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일 6개월 전까지 대선 후보를 확정짓자는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당헌에 따르면, 대선후보 확정은 선거일 전 6개월 후에도 할 수 있다. 누군가에 압도적 유리한 상태에서 들러리를 요구하면 누가 경선에 참여할 것이며, 뻔한 경선을 한다 해도 컨벤션 효과는 기대 못한다”고 꼬집었다.

 

당무위의 의결을 거치면 내년 6월 이후로 대선 후보 확정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상대에게 불공정한 게임을 요구하는 건 노무현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아닌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자체장 등 후발 주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기회를 주려면 대선후보 확정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높은 인기의 비결

 

이처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재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뒤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이 시장까지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애초 연말 쯤 예상됐던 더민주의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각 주자들은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보이며 대선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야권 핵심지지층은 젊은층은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한층 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이같은 인기에 대해 각종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선명한 메시지’로 통일된다.

 

한 정계 인사는 이재명 시장에 대해 “다른 정치인들과 발언의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 시장은 ‘친일, 독재, 부패문제를 한번은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것은 친일·독재·부패 청산론이다”라며 “이 시장은 과거사 청산이 안됐으니 한국사회에 정의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잘못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고, 이게 타 정치인들보다 간결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기 지점으로는 특유의 소통 능력을 꼽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시장은 날마다 새벽 2시까지 SNS에 파묻혀 살고 있다. ‘언론’ ‘여의도’ 정치를 하는 타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손가락으로 ‘소통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재명 시장을 공격하는 보수 세력들은 ‘시정은 언제하느냐’고 비판하지만, 그럴 때 마다 이 시장은 “소통도 업무의 일환이다. 대중들의 민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같은 소통능력은 ‘자기 홍보’와 연계되어 인터넷에 밝은 젊은 지지층에게 강력한 어필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입과 SNS를 무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임 시장이 빚더미에 올려놨던 성남시를 ‘모라토리엄’을 이겨내고 흑자 도시로 만들었으며, 스스로 ‘청년 배당’ ‘공공산후 조리원’ 등의 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재정이 탄탄한 도시로 만들었다. 이에 이재명 시장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시정 지지율은 80%의 육박한다.

 

그리고 이같은 선명한 언변과 기득권세력의 맞서는 능력, 그리고 뛰어난 실무능력 이외에 ‘삶의 스토리’도 겸비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중·고교 시절 학교 대신 공장에 다니는 ‘소년 노동자’ 생활을 보내고 검정고시로 학교를 마쳤을 정도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 당시 초등학교 졸업 후 공단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던 도중 프레스기에 왼쪽 팔이 끼어들어가 그대로 눌리는 산업재해를 당하면서 장애 등급 판정과 함께 병역의 의무에서도 면제판정을 받은 적도 있다.

 

이후 힘들게 공부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성남시 등지에서 인권변호사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우여곡절 많은 젊은 시절을 보내왔다. 이재명 시장의 형제들은 한 인터넷 게시글에서 “우리집은 지독하게 가난했다”라며 “동생인 이재명은 대학교 장학생으로 생활비까지 받는 등 집안의 자랑이었다”고 이 시장의 힘든 어린시절을 이야기한 바 있다. 결국 이재명 시장은 ‘서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정치인’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인기의 비결으로는 이재명 시장은 64년생, 올해 만 51세로 젊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가 높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만 56세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이처럼 이재명 시장은 젊은 층, 서민층에 어필할 요소가 많아 대권 레이스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요소를 다수 탑재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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