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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기 서린 조국신당 비례정당 3위 돌풍

조국신당 창당 선언 2주 만에 지지율 파죽지세 “민주당보다 더 고민하고, 한발 더 빨리 행동”

송경 기자 l 기사입력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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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4월 총선 전쟁이 시작됐다. 제1 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당인 국민의힘은 지금 공천 작업이 한창이다. 설날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 깜짝 합당을 선언했던 개혁신당은 출범 열하루 만에 깨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조국신당(가칭)이 제3지대라는 ‘빅텐트’의 한 축이 무너진 자리를 접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신당에 대한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이 1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전국을 돌고, 연일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예전 조국으로 돌아가는 다리는 불살랐다!” “과거와 다른 삶을 살겠다!”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독재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혀 설(舌)자를 써서 ‘조선제일설’이다!” 젊잖은 학자로서의 삶을 끝내고 결기 서린 발언을 이어가고, 정부와 여당을 직격하는 조 전 장관은 정치판에서 새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까?

 


 

“무능한 윤석열 검찰독재 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 회복의 불쏘시개 되겠다!”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 10% 기록…개혁신당·정의당 추격해 총선 정국의 변수

 

“한동훈은 ‘조선제일검’ 아니라 혀 설(舌)자 써서 ‘조선제일설’이라 생각한다”

“각종 김건희 범죄 혐의엔 칼 휘두르지 않고 중전호위하는 ‘중전호위 제일검’”

 

▲ 젊잖은 학자로서의 삶을 끝내고 결기 서린 발언을 이어가고, 정부와 여당을 직격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판에서 새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까?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조 전 장관은 2월 13일 4월 총선 참여를 선언하고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4월 총선에 대한 입장문을 내어 “검찰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앞에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4월 총선 출마 방식에 관한 질문을 받자 “창당 이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검찰독재 종식 위해 싸우겠다”

 

조 전 장관은 우선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만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안보·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짚으면서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고,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민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 선언문 발표 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조국씨 같은 분은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저에게 질문을 하기 전에 본인의 휴대전화부터 공개하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고발 사주 의혹으로 문제의 고발장이 접수 되기 하루 전 한 위원장은 손준성 검사 등과 단체 카카오톡 단체방에 사진 60개를 올렸다”고 지적하며 “그 60개 사진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문제의 손준성 검사를 징계하기는커녕 검사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달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디오르백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도 거듭 밝히라고 촉구했다.

 

총선 출마 방식 등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문을 받자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은 제 개인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당을 만들고 나서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선명한 메시지에 담긴 뜻

 

조 전 장관은 가장 늦게 선거판에 뛰어들었지만 라디오 방송 출연 등 ‘마이크’가 주어지자 연일 ‘선명한 메시지’를 내며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 굳히기에 나섰다. 

 

2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국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원내 제3당이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히면서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의 발목을 잡거나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당이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과, 믿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좋은 사람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그 정부의 사람들을 보며, 윤석열 검찰독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봤다”고 전하면서 “좋은 사람의 기준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사람들을 보면, 좋은 사람의 기준이란 무엇보다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그 사람의 친구를 보고 뜻을 같이 하는 주변 사람, 동지를 보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가? 하나같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은 뒤 “정치하는 사람들끼리의 동업자의식이 아닌, 국민에 대한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께 신의를 지키는 사람,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 그런 좋은 분을 모셔오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과 관련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검찰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정당을 만들려 한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힘 주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고 규정하면서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냐, 지지냐를 두고 1:1 구도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하고 우리 당도 그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여 정체성이 불분명한 당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어느 정당이 원내 3당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원내 제3당이 되어서 제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한 원내 제3당이 되자”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지역구 외에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과 연합하라 하시면 그리 노력하겠다”면서 “반대로 지역구에서는 정확한 1:1 정권심판 구도를 만들고 비례에서는 경쟁하라 하시면 그리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한 “저는 이미 수만 개 화살을 맞은 몸이고 상처도 많고 흉터도 깊은 사람”이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말씀만 아니시라면 수십 만 개의 화살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라 해도 두려움 없이 당당히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민주당 발목을 잡거나, 지지해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당이 되지 않겠다”면서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한발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은 조선제일혀”

 

조 위원장은 2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와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전되어 버린 홍범도 장군 흉상을 원위치로 옮기는 데 동의하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국민의힘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답을 해야 한다”며 “채상병 특검에 대해 찬성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인지 한 위원장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다시금 압박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이 조국신당 등을 ‘운동권 정당’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고 힐난했다.

 

그런가 하면 2월 19일 오후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서는 한 위원장을 겨냥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그리고 본인의 범죄 혐의에는 칼을 전혀 휘두르지 않고 말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으며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혀 설(舌)자를 써서 ‘조선제일설’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각종 범죄 혐의에는 칼을 전혀 휘두르지 않고 있어서 중전호위를 하는 ‘중전호위 제일검’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석사장교’ 이력을 놓고 “운동권이 맞긴 한가”라고 비아냥거린 것에 대해 “석사장교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운영된 군 복무 제도이고 복무 기간이 6개월로 짧아 현역 복무를 한 동시대 남성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한 위원장 말처럼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과 무관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 제도 자체를 비난하려면, 이 제도를 만든 국민의힘 전신 정당의 지도자인 전·노 일당에게 따지라”라고 쏘아붙였다.

 

이런 가운데 조국신당의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이 1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나 녹색정의당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높은 지지율이어서 향후 총선 정국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꽃’이 2월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비례정당 투표 의향에 묻는 질문에 ‘조국신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0%를 기록했다. 비록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최근 제3지대 빅텐트를 내걸었던 개혁신당(5.5%), 녹색정의당(2.1%)을 따돌려 ‘조국신당 돌풍’이라는 분석도 나왓다. 

 

‘여론조사 꽃’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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