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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000만 원 돌파, 들썩이는 코인 시장 어디로

“비트코인 다음은 알트코인” 코인러 6억 명 들썩~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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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주춤하는 듯했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년여 만에 7000만 원대에 안착한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 경신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14일 7000만 원을 돌파했다. 불과 2월 초까지만 해도 5000만 원 후반대였는데 눈에 띄는 오름세다. 2월 5일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2월 20일 오후 1시 기준 7163만400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지난 1월 10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설 연휴 즈음부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제도권 들어온 후 주춤하다가 다시 상승···몸값 1억 원 찍나?

비트코인 뜨자 ‘알트코인’ 투자도 폭증···시총 2위 이더리움에 관심집중

 

▲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 원을 돌파해 거래를 이어간 2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습.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 원 수준이다. 이번 랠리가 조정 없이 지속된다면 얼마 안 돼 최고가를 다시 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1조 달러대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홍승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를 통해) 하루 5억 달러 수준의 순유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하루 5억 달러를 연간 수익률로 계산하면 연 1000억 달러가 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자금 유입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하향 안정화 후 순유입 수준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또 “FTX 사태로 파산한 제네시스 글로벌(Genesis Global)이 보유하고 있던 16억 달러 상당의 GBTC 매도 가능성 등 일회성 이벤트가 남아 있지만 현재 수준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FTX 사태는 세계 3위 코인거래소인 FTX가 자체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진 사태를 일컫는다.

 

이로 인해 미국 긴축정책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은 양상이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국내외 증시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오름세를 지속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반감기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포인트다. 4년 만에 찾아오는 반감기는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여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 양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 시기는 오는 4월 중하순께로 예상된다.

 

이번 반감기가 과거 3차례 반감기와 다른 특징이 있다면 반감기 직전에 이미 강세라는 점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반감기 시작 전부터 비트코인 대규모 수요처가 확보된 것도 차이점이라고 언급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손쉽게 유입될 수 있는 경로”라며 “이 경로를 통해 상장 이후 40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현물 ETF를 추천 리스트에 올리지 않은 투자자문 회사도 많고 이를 편입하는 액티브 운용 ETF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영구적인 경로를 확보한 것이며 그 효과는 수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코인러 6억 명···다음은 알트코인

 

비트코인 ETF 시대를 맞아 전 세계 가상자산 보유자 수가 6억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알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코인시장이 들썩이면서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으로 투자심리가 분산된 것이다. 그중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테마 코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2월 18일 크립토닷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가상자산 보유자는 5억8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1월 4억3200만 명에서 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장에 힘입은 결과다.

 

보유자 중 절반은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을 뜻하는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린다. 전체 대장주 비트코인과 함께 묶여 커플링(동조) 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이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이 현물 ETF발(發) 자금 유입으로 최고가에 임박할 만큼 폭등하자,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오는 5월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른 상승 폭을 연출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2월 8일부터 16일까지 18% 상승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21% 넘게 뛰었다.

 

특히 비트코인보다 향후 상승 여지가 더 많아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이 최근 평균 가격인 7100만 원을 처음 기록했던 지난 2021년 12월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440만 원이었다. 즉 비트코인이 26개월 전 가격을 회복한 반면 이더리움은 아직 ‘덜 올라온’ 상태인 것이다. 최근 이더리움 평균 가격은 390만 원이다. 440만 원보다 12% 낮은 수치다.

 

단기적으로는 400만 원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애널리스트는 “최근 9일 동안 이더리움이 15% 넘게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속도라면) 수개월 내 이더리움은 3500달러(467만 원)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500달러는 이더리움이 지난 2022년 4월 기록했던 가격이다.

 

이밖에 비트코인 계열 ‘알트코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스택스’와 ‘알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비트코인보다 최대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2월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이 전주 대비 14% 오른 가운데 스택스는 43%, 알렉스는 50% 가량 상승했다. 특히 알렉스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24%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나올 만큼 국내 시장 의존도가 크다.

 

거품 터질까 논쟁 가열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거품론에 대한 우려도 크다. 그간 비트코인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폭락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거품 논란이 가장 거셌던 때는 지난 2021년 5월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해 4월 8200만 원을 찍은 지 한 달 만에 4259만 원까지 뚝 떨어진 것이다. 또 당시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하루에만 38% 폭락해 거품 논란을 가중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 5월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때문에 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체가 리스크 오프(Risk-off) 모드에 들어갔다”며 “특히 중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의회 등이 가상자산 거품을 잇달아 경고하면서 비관적 전망에 힘이 실렸던 점이 낙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끌어내렸던 비관이 재현될 경우 거품 논란이 재차 나올 수 있다. 월가 황제이자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1월 비트코인 ETF가 글로벌 최대 금융시장 월가에 데뷔했음에도 ‘비트코인 무가치론’을 고수하고 있다.

 

다이먼은 지난달월 1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펫 록(Pet Rock)’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엮이질 않길 바란다. 비트코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펫 록은 1975년 미국에서 반짝 유행했던 상품으로, 선물상자에 담긴 ‘애완용 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기존 전망대로 ‘1억’에 도달할지라도 거품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미국 경제학자이자 가상자산 비판론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는 2월 14일(현지 시각) 앤서니 폼플리아노와 담화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1억3345만 원)를 돌파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이) 비트코인 보유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 상승이 곧 실질적 상승을 뜻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13억3450만 원)까지 상승해도 금의 가치는 그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촉매제가 없는 점도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차익 실현 매물 역시 폭락의 불씨로 꼽힌다. 실제로 2021년 3월 대폭락을 유발했던 요인은 차익 실현 매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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