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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잰걸음’ 행보 앞과 뒤

이틀 만에 4만 모으고 “국민의힘 보고 있나?”

인터넷뉴스팀 l 기사입력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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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연락망 수집…이틀 만에 4만 명 모아…일각에선 “당 압박 수단”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첫 단계로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나선 지 이틀 만에 4만 명이 모였다. 창당 결정 시한을 오는 12월27일로 제시한 이 전 대표가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을 일종의 ‘협상 도구‘로 깎아내리면서 창당 가능성을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다.

 

11월 20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발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11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며 연락망을 수집했고, 다음날 한 토크 콘서트에서 “12월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움직임을 일종의 실무 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때 200명 이상의 발기인이 필요하다. 이후는 서울에 중앙당을 세우고 5개 이상의 광역시·도에서 각 1000명 이상의 권리당원을 모아야 한다. 

 

이 전 대표 측근은 “연락망 구축을 통해서 몇만 명이, 17개 시도에 골고루 분배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지금 하는 걸로 봐도 될 테니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은 준비하는 걸로 봐야 한다”며 “인원을 모으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 달 내에 타임 테이블로 보면 물리적으로, 단계별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상 ‘플랫폼 정당’ 방식으로 비용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권에서는 신당 창당 비용이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에 이르는 만큼, 이 전 대표가 자금을 충당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 정치인의 경우 명단 확보는 결국 돈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사람 만나서 수기로 작성해야 하고, 그 과정이 다 돈을 수반하는 것이고 인적 자원이 투자돼야 하는 건데 이 전 대표는 네트워크를 통해 자발적으로 시민이 참여하게끔 했으니 돈이 확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의 숫자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지원했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만나 창당에 함께할 현역 의원 명단을 공유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그들의 지역구 및 역할론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에도 한 토크 콘서트에서 “국민의당처럼 누군가의 대권을 위해 가다가 안 되면 흩어지고, 바른미래당처럼 언젠가는 양당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의 집합체가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끝까지 같이 갈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무게감 있는 현역 의원들의 신당 참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온라인에 모인 인원이 실제 창당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이 전 대표의 창당이 진정성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인터뷰에서 “온라인 서명 숫자 자체에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얼마 전에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하겠다고 온라인 서명을 받았는데 그때도 며칠 만에 4만 명 넘는 분들이 서명했다. 숫자 자체가 온라인에서 팬덤이 있는 분들이 모으기 힘든 숫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아무리 창당 준비를 빨리 해도 한 달은 걸린다”며 “1월 말~2월 초에는 각 당이 공천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각 당에서 공천 떨어진 사람하고 무슨 창당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 행동은) ‘이번에 한 10만 명 모았어, 이 정도 조직을 갖고 있어’라며 우리 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1월 20일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상당히 고착화된 분위기이다 보니 한  장관도 윤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장관은 어느 시점에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해야 될 것”이라며 “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감각이 있으면 한 장관이 차별화하는 걸 어느 정도 양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앞으로 차별화된 모습들을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해 꾸준히 지적해왔던 내 입장에서도 누가누가 더 잘하나 경쟁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보다 (한 장관이) 정치를 잘 한다, 아니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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