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경기도·e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택배 물류망 활용한 자원순환모델 구축
집에서 클릭 한 번이면 택배기사가 방문 회수…쉽고 편리한 폐휴대폰 재활용
![]() ▲ 13일 광교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대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
혁신기술기업 CJ대한통운이 압도적인 전국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한 폐휴대폰 자원순환모델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삼성전자, 경기도 및 e순환거버넌스와 ‘고객참여 휴대폰 자원순환물류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청에서 열린 이번 MOU는 각 가정에 방치된 폐휴대폰을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망을 활용해 수거한 뒤 부품 및 원자재를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이 핵심 내용이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에서 폐휴대폰 재활용 신청을 하면 CJ대한통운은 각 가정으로 안전파우치를 배송한다. 여기에 폐휴대폰을 넣어 최종 수거 신청을 하면 다시 CJ대한통운에서 이를 수거해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e순환거버넌스 수도권 처리센터로 배송하며, 이곳에서 파쇄 및 원재료 재활용 처리가 이루어진다.
이번 자원순환모델의 장점은 쉽고 안전한 폐휴대폰 처리다. 소비자는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폐휴대폰을 배출할 수 있다. 완료한 소비자에게는 기부영수증과 탄소중립포인트가 발급된다. 또 CJ대한통운에서 특별 제작한 안전파우치를 이용해 재활용은 물론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촘촘한 전국 택배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자원순환 수거체계를 마련한다. 폐휴대폰의 파쇄와 전 처리는 e순환거버넌스에서 담당한다. 경기도는 프로그램 홍보와 안전파우치를 관리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채널을 통한 프로그램 홍보를 맡기로 했다.
금∙은∙구리∙팔라듐 등 30여 종의 금속이 포함돼 있는 휴대폰은 가장 높은 재활용 가치를 보유한 폐자원 중 하나이지만, 재활용 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가 가정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또 폐휴대폰이 그냥 버려질 경우 유해물질로 인한 토양이 중금속에 오염되는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자원순환 시스템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할 분야로 꼽힌다.
CJ대한통운 신영수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대표적 생활물류 인프라인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원순환 모델이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